정부는 윤여주씨에 대해 책임지고 국가유공자 원호 대상자로 인정하라!

2004년 만기 제대 하여 간염 투병을 하고 있는 윤여주씨 가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군대 내에서 치료 한 번 받지 못하여 생사의 기로에 있는 윤씨에 대해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촉구하며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히는 바 이다.      

1. 윤씨는 군 전역 20여일 만인 2004년 4월 말에 간암말기 판정을 받았다. 윤씨는 입대 전 B형 간염 보균자였다. 이것은 이미 윤씨가 현역 생활을 하는 것이 어려운 상태였던 것이고, 최소한 주의사병 대상이었다. 그러나 윤씨는 군 생활 중에 사실상 방치되어 적절한 치료를 전혀 받지 못해 결국 병을 키워 현재의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때문에 국방부는 이번 윤씨 사건에 대해 사실상의 가해자나 다름이 없다.
  
2. 윤씨는 군 생활 중에도 지속적으로 복부 통증을 호소했지만 꾀병부리고 쉬려고 한다는 핀잔 등 면박만을 듣고 어떠한 의료 조치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는 군 당국의 명백한 관리 책임이므로 군 당국은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만 한다.

3. 윤씨의 투병은 지난 2002년 육군 학사장교로 임관하여 제9보병사단에서 소총소대장으로 복무하고 올해 9월 말 중위로 만기 전역한 예비역 육군중위 김기철씨가 자신의 소대원 이였던 윤씨(경기도 파주, 육군보병부대)의 사연을 세상에 알리게 되어 밝혀졌다. 이는 군 당국이 윤씨의 일을 전혀 알지 못한 것이고, 제대로 알려고도 하지 않은 사실상의 사건 은폐에 해당한다. 때문에 우리는 군 당국이 이번 사건의 모든 것들을 해결하는데 전면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아울러 윤씨와 그 가족들에게 그나마 사죄하는 길은 윤씨가 국가보훈처 국가유공자 원호 대상자 자격을 인정받는 일이다. 국방부는 국가유공자 원호 대상자 인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취해 줄 것 을 다시 한 번 촉구하는 바이다.

4. 노충국씨에 이어 전북지역에서 길주형씨 등 군 생활 과정에서 고귀한 생명을 앗아가는 일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국방부는 입대 전부터 그리고 군 생활과정에서 우리의 젊은이들이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인력 및 장비 확충은 물론 제도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철저히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
2005년 12월7일
전북평화와권연대(공동대표 문규현 김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