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반세계화 시위 연행자들에 대한 무자비한 인권탄압,
홍콩당국을 규탄한다!

1. 홍콩 도심에서 반세계화 시위를 벌이던 한국의 민중투쟁단 1000여명이 18일 오전3시부터 홍콩 경찰에 의해 강제 연행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중 전북지역 참가자들 140여명도 함께 연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2. WTO각료 회담은 자본의 세계화를 더욱 강고히 하며 전세계 빈곤과 폭력을 증폭시키는 회담이다. 이러한 WTO각료회담을 반대하며 모인 반세계화 시위자에 대한 진압과 연행과정에서 홍콩 당국은 무자비한 인권탄압을 자행했다.

3. 연행과정에서의 폭행은 물론 연행 후 내복바람으로 조사를 받게 하고 이에 대한 항의에 뺨을 때리고 케이블타이로 묶고 수갑을 채우는 등 반인권적이고 비상식적인 태도를 서슴치 않았다고 한다. 이는 남녀구분 없이 자행된 것이며, 특히 여성에겐 명백한 성폭력이다.
또한 1000명에 달하는 연행자들 속에 단 1명의 통역이 배치된 상태에서 화장실도 제대로 이용할수 없고, 전화사용도 어려운 상황이라 한다.  

4. 시위 진압에서 연행과 조사과정까지 기본권마저 묵살되고 있는 이번 사태에 대해 인권단체는 홍콩당국을 강력히 규탄한다.
홍콩 당국은 지금 즉시 연행자를 석방하고 이번 사태에서 빚어졌던 폭력에 대해 사죄하고 국제적 책임을 져야 한다.
또한 한국 정부 역시 한국인 연행자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자국민 안전 귀국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5. 이번 사태에 대해 우리는 국제 인권단체에 홍콩 당국의 이 같은 만행을 알려내고 인권단체간의 연대를 통해 홍콩당국에 강력히 항의 할 것이다.

                                
2005. 12. 19

전북평화와인권연대 (대표:문규현․김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