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평화적 생존권 위협하는 미군기지 확장 반대하고
인권활동가 구속수사 규탄한다!      



지난 3월 15일에 있었던 평택 팽성읍 황새울에서 정부와 국방부의 일방적인 강제 토지 수용에 항거하는 인권 활동가들의 비폭력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한 것도 모자라 공권력이라는 이름으로 인권활동가 두명을 구속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평화적 생존권을 위협하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 투쟁을 무력화 시키기 위한 정부와 국방부, 경찰 당국의 의도적인 계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부와 국방부는 지난 3월 6일 대추분교 강제대집행을 비롯해 15일 주민들의 논갈이를 막기 위해 용역깡패까지 동원해 논을 파헤치는 비인간적인 작태를 보였습니다.

이에 맞서 주민들, 인권 활동가, 사회단체, 노동자, 학생이 하나되어 공권력과 용역깡패의 폭력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올해도 농사짓고 평택의 평화를 위해 결국 논갈이 투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이 땅을 빼앗기는 것은 자신들의 목숨을 잃는 것이라는 각오로 항거하고 있는 주민들과 평택 미군기지 확장이 한반도 전쟁위협과 세계평화를 위협한다는 신념으로 뭉치고 있는 인권, 사회, 노동단체 학생들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 정부와 국방부는 혈안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인권 활동가 2명에 대한 구속방침은 어떠한 명분도 없이 민초들의 염원과 민초들의 생존권을 무력으로 짓밟는 행위입니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삶의 터전에서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의 권리, 그것은 어떠한 대의명분 앞에서도 결코 부정될 수 없습니다. 더욱이 한반도와 동아시아를 전쟁위협으로 몰아넣으려는 평택미군기지 확장이전 계획 앞에 팽성 농민들의 삶이 파괴된다는 것은 곧 이 땅 모든 민중의 인권과 평화가 파괴됨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인권 활동가 구속 방침을 강력히 규탄하며, 공권력과 용역깡패들의 폭력 앞에 결코 굴복당할 수 없는 평화적 생존권을 위협하는 정부와 국방부에 강력히 항의하는 바입니다.



Ⅰ. 정부는 인권 활동가에 대한 구속수사 방침을 철회하고
구속된 인권활동가 박래군, 조백기 동지를 지금 즉시 석방하라!

Ⅱ. 평화적 생존권을 폭력으로 위협하는 국방부와 정부, 경찰 당국 규탄한다!

Ⅲ. 평택의 평화없이 한반도 평화 보장없다 미군기지 확장 반대한다!


2006. 3. 19


전북평화와인권연대 (대표:문규현․김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