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대통령 경호인력에 의한 강성희 국회의원 폭력 제압을 규탄한다!

- 국회의원에 대한 폭력,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

- 윤석열 대통령은 사과하고 경호 책임자를 엄중하게 문책하라!


오늘(1.18) 오전 11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이 있었던 전주의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대통령 경호인력이 진보당 강성희 국회의원(전주을)을 폭력적으로 제압하고 행사장 밖으로 퇴거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강성희 의원이 행사장을 들어서던 윤석열 대통령과 인사하며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들이 불행해집니다" 등의 의견을 밝히고 대통령이 지나간 후에도 목소리를 높여 외쳤으나, 경호인력은 강 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 퇴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는 대통령 경호인력이 강성희 의원을 폭력적으로 제압한 사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

대통령은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존중해야하는 것은 물론이며, 행정부 수반으로서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이자 입법부인 국회의원에 대해서도 존중해야 한다. 그러한 점에서 오늘 대통령 경호인력이 비판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국회의원을 폭력적으로 제압하고 강제로 퇴거시킨 것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 더구나 지방자치의 새로운 길을 시작하기 위한 행사장에서 자행된 지역구 국회의원을 향한 폭력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용납할 수 없는 비상식적 폭거다.

윤석열 정부 경호인력이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면 봉쇄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5일 윤 대통령의 대전 방문 일정 당시에 전국공공연구노조를 비롯한 노동자들과 과학계 단체에서 삭감된 연구개발 예산의 원상회복을 촉구하며 집회를 진행했다. 그러나 대통령 차량이 지나가던 상황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장소가 대형버스 3대에 완전히 가로막혀버렸다. 오늘 발생한 사건은 그보다 더 나아가 대통령 경호인력이 국민을 대의하는 국회의원에게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다.

자유와 국민을 말하는 정부의 경호처가 정작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른’ 목소리는 모두 차단하고 제압하는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 대통령실이 이 문제를 실수라고 변명하거나 묵과한다면 시민들은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강성희 의원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경호 책임자를 엄중하게 문책하라!

2024년 1월 18일

전 북 민 중 행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