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치졸한 KT새노조 탄압을 규탄한다!


MB정권의 낙하산 경영진에 KT가 장악된 이후 50명 이상의 직원들이 분신과 자살, 돌연사 및 과로사 등으로 스러졌다. 그 동안 KT노동자들의 아픔과 고통을 풀 수 있는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노동조합이 사라진 것도 이 죽음들의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이 때문에 KT노동자들의 노동인권 탄압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의지를 갖고 있던 소수의 KT직원들이 KT새노동조합(이하 KT새노조)을 만들었다. 그러나 사측은 KT새노조에 대한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

회사는 이석채 회장을 비롯한 이사진의 연임 동의를 골자로 하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려는 노동자들을 방해했다. 회사주식을 갖고 있는 직원 중 특정인들에 대해 한 달 전부터 각종 교육 발령을 내는 것만이 아니라 공석 시 업무 대리를 할 직원들에게 예정에 없던 휴가를 부여하는 등의 치졸한 방식으로 방해 공작을 자행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사측은 7대 자연경관 전화투표의 문제점에 대해 제기한 KT새노조의 이해관 위원장에 대해 2개월의 정직을 통보했다. 정직 사유는 ‘허위사실 유포 및 타기관 무단출입’ 등이었으며 회사 업무와는 관련이 없었다. 또한 이 위원장의 2개월의 정직 처분이 끝나자 출퇴근이 불가능한 지역으로 인사 조치를 하는 등 사후 탄압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상 내부 비판 직원에 대한 보복성 인사 조치다.

이미 KT는 2003년에도 암암리에 행해지던 불법적인 PCS 허위개통 문제를 고발한 직원을 해임 처분하여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약 1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KT는 자신들의 부당 경영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고 개선하기 보다는 탄압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세계적인 통신 기업이라 자부하는 KT가 자신들의 경영에 당당하고 떳떳하다면 무엇이 두려워 이러한 치졸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노동자들을 탄압한다는 말인가?

정권의 낙하산인 이석채 회장이 들어서고 KT는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어왔다. KT 노동자들에 대한 살인적인 인권탄압 뿐만이 아니라 고객 개인정보 무단 도용, 7대 자연경관 전화투표 부당요금 문제 등 온갖 반사회적 경영을 일삼아 왔다. 고객만족을 위해 발로 뛰겠다는 광고가 무색할 정도이다. 아니, 정말 발로 뛰며 하는 것은 KT노동자 인권 탄압과 부당경영행위였다.

KT는 KT새노조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또한 이석채 회장과 경영진은 지금까지 발생했던 노동자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 앞으로도 우리는 KT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국민의 기업으로 다시 세워져 KT노동자들의 인권이 보장되고 부당경영이 발생하지 않을 때까지 강고한 연대와 투쟁을 계속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우리의 요구>
1. KT새노조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2. MB 정권 낙하산 경영진은 즉각 사퇴하라!


2012. 5. 10 목


KT 노동인권보장을 위한 전북지역 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