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장, 탈의실까지 CCTV 설치!
비인간적 노동자 감시 자행한 익산DKC 규탄한다!

최근 산업용 전선을 제조납품하는 익산 DKC에서 무려 4년간 공장 곳곳에 노동자들 몰래 CCTV를 설치해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노동자들이 사용하는 샤워장과 탈의실에도 회사가 CCTV를 설치했다는 점이다. 우리는 CCTV를 설치하며 비인간적인 노동자 감시를 자행한 익산 DKC를 규탄한다!

지난 6월 말 노동조합의 임원이 회사의 공고문을 떼어내 징계를 받게 될 당시, 사측은 징계 근거로 사진을 제출했다. 그러나 사진의 촬영 각도가 의심스러웠던 노조가 조사한 결과 그곳에선 소형 감시카메라가 발견하게 되었다. 그 이후 조사가 계속되어 샤워장과 탈의실에도 CCTV가 설치된 것이 밝혀졌다. CCTV로 촬영된 영상은 관리자가 기숙사 내 자신의 공간에서 지켜봐왔으며 사측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이런 방식으로 노동자들을 감시해왔다.

노동자가 기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회사로부터 자신의 신체적 자유와 비밀, 사생활까지 감시받아서는 안 된다. 그런데도 기업이 노동자들 몰래 일터뿐만 아니라 샤워실과 같은 공간까지 감시의 손길을 뻗은 것은 비인간적 행위이며 심각한 인권침해다.

그러나 DKC는 지금까지 아무런 반성 없이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 만약 사측이 CCTV 설치와 감시에 대해 노동자들에게 사죄하지 않는다면 시민사회의 더 큰 분노에 직면할 것이다. 우리는 회사와 책임자들이 CCTV 설치와 감시에 대해 노동자들에게 즉각 사죄하고, 재발방지 등의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2011. 8. 1

전북평화와인권연대 (대표:문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