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부당전직 중단하라!
KT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던진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16일 KT 서울북부마케팅단 은평지사에서 근무하던 강모(50)씨는 출근 이후 회사 옥상에서 투신자살을 했다. 유가족에 따르면 강씨는 그동안 평소 하던 일과 다른 현장 개통·보수 업무로 지난해 전환 배치된 이후 업무 부적응을 호소해왔다고 전했다.
강씨 이외에도 장기간 내근 업무를 담당하던 다른 KT노동자들도 전환 배치를 받고 전신주작업등을 강요받았다. 지난 기간 KT는 대규모 구조조정과 신규채용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사측은 부당한 전환 배치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오랜 기간 다른 업무를 수행하던 노동자가 일방적인 업무 전환을 받으며 겪는 스트레스는 정신적으로 심각한 고통을 야기했다. 고인 또한 이러한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로 고통스러워하던 중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일방적 전환배치가 부당전직이라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또한 전북지역에서 자행되었던 전환배치에 대해서도 대법원은 부당전직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KT는 부당전직에 대한 방지책을 마련하기는커녕 이에 저항하는 노동자들에게는 또다른 인권탄압을 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부당한 전환배치를 받은 노동자들이 항의하지 못하고 정신적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다. KT의 이 같은 노무관리는 노동자의 생존권을 볼모로 한 자본의 폭력이라 할 것이다.
온갖 부당행위를 자행하면서도 반성 없는 KT로 인해 수많은 노동자들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KT가 소위 한국의 IT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면 무엇보다 먼저 부당전직으로 인해 고통 받는 이들을 비롯해 각종 인권탄압을 받는 노동자들의 절규를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KT는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부당전직을 즉각 중단하고 피해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2011. 7. 25. 월
KT 부당노동행위 분쇄 대책위원회
공공노조전북본부 공무원노조전북본부 민주노동당전북도당 민주노총전북본부 전교조전북지부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진보신당전북도당 KT민주동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