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학생/교사/학교 줄 세우는 MB경쟁교육 일제고사 반대!
전북도교육청의 학생선택권 보장 방침 환영!
학부모와 학생, 교육주체가 일제고사 거부에 함께 해주십시오.


오는 7월 13일부터 14일 양일간 초등 6학년, 중 3학년, 고 2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일제고사를 앞두고 성적을 올리기 위한 전국의 교육청과 학교에서 폐해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일제고사 시험 결과가 단위 학교별로 공시가 되기 때문에 각 학교에서는 시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지역교육청에서 나서서 학교별로 예상 문제를 배포하고, 어린 초등학생까지 밤 9시까지 문제풀이 보충수업을 실시하는 등 일제고사로 인한 파행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학급 간 개인 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성적에 따라 상품권을 지급하는 학교가 등장하는가하면 성적이 낮은 학생에게 전학을 강요하고 아예 성적이 포함되지 않는 특수반으로 배치하는 교육현장에서 학생을 배제시키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제고사로 인해 발생하는 이 같은 폐해는 전북지역도 예외는 아닙니다. 전교조 전북지부에서 전북지역의 초등, 중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일제고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 정규 수업 대신 일제고사 대비 문제풀이를 하는 등 심각한 폐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국의 학교와 학생을 줄 세우고, 학생을 시험지옥으로 몰아넣는 일제고사는 폐지되어야 마땅함에도 MB정권은 이를 고수하면서 교육현장에서 벌어지지 말아야 할 수많은 파행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일제고사에 대해 전라북도 교육청(김승환 교육감)은 각 학교별로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시험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체 프로그램을 운영하라는 방침을 내렸습니다. 1등만을 위한 교육을 만드는 MB교육을 거부한 전국적으로 유래 없는 전북도교육청의 이 같은 방침을 환영합니다.

전북도교육청의 이 같은 방침은 학교와 아이들을 경쟁과 시험 속으로 몰아넣는 MB식 경쟁교육을 거부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제고사로 인해 그동안 발생했던 성적조작, 교사 징계, 현장체험학습에 대한 무단결석 처리 등 교육 현장에서의 수많은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전북지역 교육시민사회단체의 요구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위와 같은 전북도교육청의 결정을 환영하며 시험 당일 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선택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고 대체프로그램을 요구할 수 있도록 알려나갈 것입니다.

전북도교육청은 이번 방침과 더불어 일제고사를 앞두고 전북지역 학교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파행이 더 이상 발생하거나 지속되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이에 대한 예방책을 마련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전북지역의 모든 학교는 도교육청의 방침에 따라 강제적인 시험 실시가 아닌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존중하고 내실 있는 대체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해야 할 것을 촉구합니다.

더불어 전북지역의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님께 호소합니다. 아이들을 더욱 더 시험지옥으로 내몰고, 초등학생마저 밤늦게까지 학교에서 공부에 시달리도록 만드는 일제고사는 꼭 폐지되어야 합니다. 교육주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1등만을 위한 경쟁교육, 일제고사를 막아낼 수 있습니다. 이번 일제고사를 거부하고 학교에 대체프로그램을 요구하고 신청해주십시오. MB식 경쟁교육이 아닌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한 전북교육혁신의 걸음에 전북도민이 함께 해주십시오.



2010년 7월 6일(화)
사회공공성공교육강화전북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