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용산 반년! 용산참사 해결 없이 인권도, 민주주의도 없다.
이명박 정권은 당장 용산참사 해결에 나서라!
살기 위해 이 세상의 끝 망루로 올라갔던 철거민이 희생당한 지 오늘로 반년이 되었다. 반년이 되도록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채 철거민들의 억울한 죽음을 호소해 온 유가족들의 가슴은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유가족이 지내고 있는 순천향대학 병원 영안실과 용산의 남일당 현장은 고통스러운 전쟁을 겪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살고 싶다는 이들의 생명을 빼앗은 지난 1월 21일 용산참사, 희생자가 오히려 살인자가 되는 검찰의 편파왜곡 수사, 경찰과 용역의 협박과 폭력 등 인권침해가 난무하는 용산참사 현장, 해결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유가족의 고통만 가중되고 있는 용산의 모습은 이명박 정권 하의 인권과 민주주의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 주고 있다.
그 동안 모르쇠로 일관하며 유가족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는 이명박 정권은 지금 당장 사과하고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 또한 검찰은 사건의 축소 은폐, 편파 왜곡 수사를 즉각 중단하고 유가족들이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수사 기록 3,000쪽을 공개해야 한다.
참사가 있은 지 반년,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장례를 치르기 위해 유가족은 시신을 메고 시청이든, 청와대든 가서 싸우겠다는 처절한 투쟁을 결단을 하고 나섰다. 이명박 정권은 고인의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고 장례를 치러주고 싶다는 유가족의 심정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된다. 용산참사의 해결 없이 이 땅에 인권과 민주주의는 없다. 더 이상 끝을 알 수 없는 싸움의 고통으로 유가족들을 내몰지 말라!
2009. 07. 20. 월
전북평화와인권연대(공동대표 김승환 문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