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여성 비정규직노동자 1,400명 대량해고 악질기업 이랜드
추석매출 ‘0’ 투쟁을 벌입니다



1. 비정규직법을 악용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1,400명을 대량해고 한 이랜드에 대한 추석매출 ‘0’ 투쟁을 벌입니다.

2. 이랜드 자본은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을 지급하면서 장시간 노동을 강요해 방광염, 하지정맥류 등에 시달리게 만든 것도 모자라 비정규직 1,400명을 대거 해고시키고, 외주화를 추진하여 고용불안을 키워오는 등 노동권 탄압에 앞장서 왔습니다. 이에 맞서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이 보여준 정규직·비정규직 단결과 강력한 점거투쟁은 사회적으로 큰 관심과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많은 사람들은 이 파업이 비정규직 차별없는 사회를 염원하는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것이어서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3. 그러나, 이랜드 자본에 대한 사회적 지탄과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에 대한 사회적 지지에도 불구하고 이랜드는 지금도 불성실 교섭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이랜드는 자신들에게 불리해진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해 상인들을 내세워 마치 조합원들의 합법적 투쟁이 영세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는 것처럼 연출하며 백 억대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매일 천여명의 구사대와 용역깡패를 동원해 여성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끔찍한 폭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기독경영·윤리경영의 모습은 이랜드 자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4. 그러나 오히려 ‘비정규직 눈물을 닦아 주겠다’던 참여정부는 이랜드 노사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구사대와 용역깡패들의 폭력은 현장에서 방관하고 이랜드 사태로만 241명을 소환조사하고 구속수배자가 20여명에 달합니다. 법을 악용하고 구사대와 용역깡패를 동원해 폭력을 휘두르는 악질 사업주를 비호하는 정부의 태도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5. 이랜드 노동자들이 원하는 것은 너무 정당합니다. 단체협약에 적시한 약속을 지키라는 것, 비정규악법에 의한 대량해고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부당한 계약해지, 해고를 중단하라는 것이 그들의 요구입니다. 정부와 사측이 안간힘을 써가며 노동자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잠재우려 하지만 결코 진실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6. 이랜드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악질기업 퇴출을 위해 전국의 노동자들과 양심있는 시민들이 함께 불매운동을 확산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추석기간 동안 매출 ‘0’ 투쟁을 전면적으로 벌입니다.

7.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각 회원들을 대상으로 홈에버, 킴스마트에 가지 않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여 전회원이 불매운동에 동참토록 할 것입니다. 매일 12시간씩 전주 홈에버 앞에서 농성을 진행하며 13일, 19-21일 집중집회, 15-16 상경투쟁 등을 진행할 것입니다. 또한, 인후, 우아, 송천동 등 홈에버 인근지역을 돌며 불매운동 동참을 호소하는 선전전을 진행합니다. 또, 투쟁중인 이랜드 조합원의 생계비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을 진행해 여성 비정규노동자들이 투쟁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해 갈 것입니다.

8. 반성할 줄 모르는 이랜드 자본에 대한 강력한 불매운동으로 본때를 보여줄 것입니다.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생존권을 무자비하게 빼앗은 악질자본 이랜드를 심판할 것입니다. 이랜드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랜드 노동자들의 승리를 위해 함께 할 것입니다.

2007년 9월 12일

민주노동당전북도당, 새날을여는정치연대, 실업자종합지원전북센터, 아시아노동인권센터, 전농전북도연맹, 전국여성노조 전북지부, 전북여성노동자회, 전북여성단체연합,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전주노동상담소, 민주노총전북본부, 전북여성농민회연합, 생명평화전북기독인연대,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순창 민주연대, 정읍민주연합, 반미여성회 전북본부(무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