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군산미군기지 확장저지를 위한  평화의 걸음을 내딛겠습니다.  

우리는 오늘, 전북도민의 평화적 생존권을 지켜내고자 하는 뜻을 담아 군산미군기지 확장저지 9.8 평화대행진 조직위원회 출범을 선포합니다.

미국은‘전략적 유연성’이라는 이름으로 한반도뿐만 아니라 대중국 포위 전략으로 평택-군산-제주를 잇는 서해안을 MD벨트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군산 미군기지는  아시아 제2의 전투력을 지닌 기지가 돼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뒷받침 하듯 아파치 헬기부대가 배치되고 미군기지가 확장되고 있으며 직도는 전 세계 미 공군의 폭격 연습장이 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거센 저항을 불러왔던 평택미군기지는 기어이 확장되고 있고, 제주도는 해군기지를 건설 하겠다고 합니다. 미국의 동북아 패권유지를 위한 군사기지를 한국 정부가 제공하고 있고, 미국의 대중국 봉쇄 정책에 따라 도민뿐만 아니라 국민모두가 원치 않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전쟁전략의 핵심에 군산이 있는 것입니다. 9.8평화대행진은 서해안 전쟁벨트를 평화벨트로 만들어 가는 국민적 운동의 시작입니다.

9·8평화대행진을 통해 미군기지 피해실상을 알려나가겠습니다.  

미군기지의 역사는 인권침해와 환경피해의 역사입니다.
전투기 소음과 기름 유출로 인한 지하수 오염, 농사 피해 등 수 십 년 동안 미군기지로 인해 고통 받아온  주민들이 또 다시 땅을 빼앗기고 집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미군기지 확장을 위해 주민들의 비옥한 농토를 강제 수용하고 쇠말뚝을 박고 철조망을 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주민들의 땅을 헐값으로 강제 수용해 미군들에게 내주고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 앞에 버젓이 전쟁 연습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평화대행진을 통해 이 같은 주민피해와 환경피해를 알려갈 것입니다.


9·8평화대행진은 군산미군기지 확장저지투쟁의 지렛대가 될 것입니다.

2·13 합의이행과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그 어느 때 보다 높지만 미군주둔은 60년이 넘어서고 있습니다. 도민들의 평화적 바람과 무관하게 군산은 점차 전쟁의 위험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더구나 주한미군은 새만금 간척지로의 군산미군기지 확장 계획을 집요하게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새만금 유보지로 국제공항을 만들어 공동 사용하자고 억지를 부리고 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새만금 부지에 대한 각종 계획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평화대행진을 통해 그 동안 소중한 실천을 해온 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 시민모임 10년 성과를 이어 평화의 발걸음을 모아 군산미군기지 확장저지를 위한 도민평화행동의 지렛대를 만들 것 입니다.  

도민여러분! 군산 미군기지 철조망에 평화의 기운을 불어넣어 주십시오. 한걸음, 한걸음 남겨진 발자국이 평화가 될 것입니다.  도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동참을 호소합니다.


2007년 8월 21일

9·8 평화대행진 조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