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거리로 내몰린 ‘해고당한’ 이진영 아나운서의 투쟁을 지지합니다]
지역사회 공영방송으로서 책임을 지고
MBC전주방송은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노동인권 보장하라!

1. TV 뉴스 화면을 통해 봐왔던 아나운서가 하루 아침에 해고자가 되어 '해고당한 비정규직 아나운서'로 길거리에 내몰렸다. 2006년 12월 31일 전주 MBC는 비정규직이었던 이진영 아나운서에게 재계약거부 결정을 내리며 일방적으로 해고해 버렸다. 이제까지 비정규직아나운서 재계약을 관행으로 해왔던 MBC전주 방송은 구체적인 이유 없이 이진영 아나운서에게 재계약거부라는 통보를 내린 것이다.

2. 이번 사태는 비정규직의 고용불안과 열악한 근로조건을 방송을 통해 사회 문제로 부각 시켰던 전주 MBC가 비정규직을 탄압하는 반인권적 방송사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1월 10일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진영 전 아나운서는 공영방송 MBC에 다음과 같은 요구를 밝힌바 있다. 첫 번째는 재계약 거부가 부당하다고 하는 이유에 대해 정당한 사유가 아니라고 한 것에 대한 근거, 두 번째는 공영방송 MBC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현실에 대한 해결 노력, 세 번째는 “결혼도 했는데 꼭 일해야겠냐?", "나이가 들면 안 좋아 보인다”는 등 공영방송 내에서의 여성차별에 대한 사과와 개선이다.

3. 우리는 거리로 나선 전 이진영 아나운서의 투쟁을 지지한다.
지역 사회에서 공영방송임을 자임하며 그동안 도민의 신뢰와 기대속에 자리잡은 MBC전주방송은 이진영 아나운서에 대한 일방적 해고와 성차별 관행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지역의 공영방송일수 없다.
그렇지 않는다면 이는 도민들과 함께 하는 지역 사회 언론이 아니라는 것이며 이에 대해서는, 도민들의 힘과 뜻을 모아 반민주적 반여성적 반인권적 지역 언론에 대해 도민의 이름으로 심판해야 할 것이다.  

2007. 2. 1
전북평화와인권연대 (대표:문규현․김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