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주년 세계인권선언 주간
전북지역 5대 인권뉴스 선정

전북평화와 인권연대에서 올해로 58주년을 맞는 세계 인권선언을 기념하며 올 한해 전북지역을 뜨겁게 달구었던 지역의 사회적 쟁점을 중심으로 지역 5대 인권뉴스를 선정했다.
이번 인권뉴스 선정 방식은 전북평화와인권연대 회원을 중심으로 총 100여명에게 설문조사 하여 그 중 5가지 의제가 선정되었다. 이를 토대로 전북평화와 인권연대에서는 12월 7일 평화와 인권의 밤을 준비하며 선정된 5대 인권뉴스 중 지역인권운동의 발전과 인권의식을 확산하는데 그 기여와 공로를 인정하는 인권 디딤돌 시상식도 갖을 예정이다.


전북평화와인권연대가 선정한 2006년 전북지역 5대 인권뉴스

1. 미군기지 확장 막아내고 평화적 생존권을 사수하자!
평택 대추리, 도두리, 황새울에 철조망을 걷어라!
∙행정구역상의 지역문제는 아니지만, 지역적 경계를 넘어 올 한해 한국사회를 뜨겁게 달군 사회적 의제로서 전북지역에서의 투쟁과 실천이 함께 결합되어 있었습니다.
∙올 한해 평택 투쟁을 빼고 한국 정세를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미군에 의해 두 번씩이나 삶의 터전을 잃어야만 하는 농민들,
생명의 씨앗이 샘솟는 그곳에 죽음의 전쟁기지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평택에 평화를 기원하는 전국적인 민중들의 행진이 올 한해를 이었습니다.
∙서울에서 평택까지 한걸음, 한걸음 마다에 평화를 담아...
군산에서 평택까지 자전거에 평화를 싣고... 그렇게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지금도 평택 대추리, 도두리에는 농민들이 그 청정한 땅에서 지은 쌀을 수확하며, 생명의 터전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평택 투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미군기지 평택 이전은 전략적 유연성이라는 미국의 동아시아 패권 전략의 일환입니다.
∙어디에도 미군기지 없는, 평화의 땅,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해 오늘도 평택 투쟁은 계속 이어집니다.  

2. 새만금 갯벌은 살아있다! 주민의 생존권, 뭇 생명의 가치, 이것이 희망이고 미래다!
∙올해 4월 결국 개발론자들에 의해 새만금 4공구가 막혔습니다.
∙그리고 평생을 어민으로 살아가던 故류기화님의 사망 소식은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인해 물떼가 바뀌고 갯벌 일대의 이상현상을 알리는 전초이기도 했습니다.
∙새만금 갯벌에서는 아직도 뭇 생명들의 소리없는 절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만금 갯벌을 살리자는 운동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역사와 시간앞에 새만금 간척사업은 그 결과를 드러낼 것입니다.  


3. 도청 청소 미화원 노동자들, 부당해고/ 부당노동행위에 맞선 투쟁!
우리가 원하는 건 오직 인간다운 삶의 권리다!
∙도청 청소 미화원 노동자들의 천막 농성 투쟁이 올 한해를 넘기려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남아 동료일 도와주다 걸리면 시말서, 배고파서 매점에서 빵 사먹다 걸리면 시말서...’
∙노조에 가입했다고 해고된 노동자들입니다. 이들은 말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건 인간다운 권리!’
∙이미 지방노동위에서는 용역회사의 부당해고,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했습니다.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문제, 행정당국이 책임 있게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 하에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대책위도 구성했습니다.
∙이 노동자들의 요구가 올 겨울을 넘기지 않아야 할 텐데,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아직도 도청 앞 천막을 지키고 있는 이들에게 연대와 희망의 손을 잡아주세요...

4. 매향리 국제 폭격장 직도 이전 웬말인가!
전쟁기지를 반대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평화권이다!
∙“매향리 국제 폭격장을 직도로 이전할거라면 차라리 매향리에 그대로 둬라!!” 매향리 폭격장 폐쇄 투쟁을 전개했던 전만규 위원장님의 절규입니다.
∙단순히 지역 이기주의가 아닙니다. 미군기지 이전확장을 막아내고, 그 어디에도 전쟁을 위한 수단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민중들의 절규입니다.
∙결국 군산시는 매향리 국제 폭격장 직도 이전 산지 전용 신청을 수락했습니다.
∙지역의 모든 민중들의 역량을 결집해 직도 이전을 막아내야 합니다.
∙직도에 국제 폭격장이 세워지지 않도록 앞으로 지역에 사는 우리 모든 시민들의 힘을 모읍시다.

5. 한미 FTA 저지 투쟁!
이윤이 아닌 인간과 생명을!
∙현재 정부는 한미FTA 최종 협상을 내년 초까지로 미루면서 6차 협상으로 관철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연일 미국 수입산 쇠고기에 쇳조각이 발견되고, 광우병 쇠고기 사태에 대한 위험에 대한 언론 보도가 쇄도 하고 있습니다.
∙FTA는 국경을 넘어 기업의 무역활동에 장애가 되는 모든 법과 규제를 해제한다는 자유무역협정을 의미합니다.
∙FTA는 교육, 의료, 농업, 노동, 문화, 예술 등 어느 것 하나 공적 서비스라는 개념을 완전히 해체한 체 자본의 이윤만을 위한 정책과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FTA는 그 자체가 반인권적, 반노동자적, 반민중적 이해관계입니다.
∙자본을 위한, 자본만을 위한, 자본의 자유무역 협정을 막아내야 합니다!!
∙인간을 그 자체로 자본의 이윤을 위한 수단이자 대상으로 여기는 그 어떤 정책도 인간의 기본권을 지키고 우리의 미래세대를 위해서 끝까지 저지해야 합니다.


인권뉴스 선정의 의미

인권뉴스가 갖는 의미는 2006년 한해를 달궈온 우리 한국사회에서의 사회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지역의 진보적 민주적 시민의식의 증진과 운동으로 함께 지향하며 추구해야 할 가치이자 이 사회가 안고 가야 할 사회적 의제로서 제기되는 것이다.
인권이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로서 인간이 인간을 중심에 두고, 소수 특권과 기득권만의 이익이 아닌 인간 공동의 행복과 평화를 위한 권리이다.

전북평화와인권연대가 추구하는 인권운동은 인간이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자유의 요구이자 투쟁이다.
‘비정규직 철폐하고 일할 수 있는 권리와 쉴 수 있는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것
전쟁기지 몰아내고 생명의 터전을 만들기 위해 투쟁하는 것
말할 수 있는 자유, 통제받지 않을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것
자본의 이윤이 아니라 인간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위해 투쟁하는 것
기본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에서 부당한 법에 맞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투쟁하는 것
소수의 특권층이 독점하는 사회에 맞서 민중을 외치고, 민중 세상을 위해 투쟁하는 것
인간이 인간으로 살기 위해 투쟁하고 투쟁하는 것‘
이러한 정신이 58주년 세계인권선언을 맞으며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우리 사회의 인권의식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과제라 생각된다.

덧붙여 12월 7일 평화와 인권의 밤에서 진행될 인권디딤돌 시상의 주인공은 현재 농성 투쟁 200여일을 앞두고 있는 도청 청소 미화 노동자들의 원직 복직 투쟁에 선사할 예정이다.
왜냐하면 지역 운동의 주체로서 그 주체의식이 우리 운동 사회에 모범이 되며 주체들의 헌신적인 투쟁과 실천으로 지역 전체의 의제로 사회화하는데 기여하면서 지역 내 연대운동을 활성화하는데 그 공로를 인정하고자 함이다.

끝으로 ‘인권이 곧 평화다’라는 말이 있다.
인간의 권리가 요구되고 존중되는 그 순간 이 사회는 법에 의한 강제적 방식이 아닌 인간의 권리 의식하에 새로운 가치와 사회질서가 만들어 질수 있는 것이다.
인권운동에서 말하는 인권 감수성이 바로 이것의 출발이다.
나의 인권이 소중하듯 다른 이의 인권을 소중히 여기는 것, 누구나 다 누려야 할 보편적 가치가 소수에 의해 지배당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 인간의 욕망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제재와 체계에 맞서 변화를 시도하는 것... 인간이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모든 권리와 자유...
올해 세계 인권선언을 기념하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