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노무현 정부는 강제철거 계획 즉각 중단하라!!!
- 평택빈집철거는 평화의 씨앗을 파괴하는 행위 -

○ 정부가 9월12일과 13일경에 평택미군기지 확장 예정지역인 대추리 도두리 일대 마을의 빈집에 공권력 등을 앞세워 강제철거에 나서기로 한 것에 대해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강력히 규탄한다.

○ 시민사회단체는 노무현정부에게  김지태 이장을 비롯한 구속자를 석방하고 주민과의 대화에 나설 것을 수 차례 요구했다. 또한 이를 통해 주한미군 재배치와 작전통제권환수, 미국의 주한미군 감축 움직임 등 모든 사안을 감안해 즉각적인 재협상이 이루어지길 희망해 왔다.

○ 이미 대추리와 도두리 마을은 공권력과 안보논리만을 앞세운 정부의 일방적 기지 확장 계획으로 말미암아 생지옥을 방불케 하였다. 멀쩡히 제집이 대추리에 있고, 자기 땅이 도두리에 있는 주민들조차 수차례 검문에 응해야만 녹초가 되어 자기 땅과 자기 집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대추리에 이주해 살고 있는 지킴이들도 주민등록상 대추리 주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노상에서 수 시간씩 감금당하는 일도 일어났다. 외지인들은 그들이 단지 학생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대추리 주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검문에 막혀 쫓겨 날 수밖에 없었다. 이 평범한 시골마을이 불심검문을 빙자한 경찰의 통행제한 때문에, 누구의 접근도 허락지 않는 고림무원의 섬이 되어버린 것이다.

○ 그리고 또다시 대추리 도두리 일대 빈집 강제철거를 단행하겠다며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이는 명백히 평화에 대한 도전행위에 다름 아니다.
평택미군기지 확장이 해외주둔미군재배치 계획에 따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주민의 평화적 생존권은 물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

○ 그 어떤 논리도 국익이라는 명분도 평화를 짓밟는 행위 앞에서 정당할 수 없다.
대추리 도두리 땅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전쟁과 죽음으로부터 생명과 평화의 씨앗을 심고자 하는 온 민중의 염원인 것이다. 이를 거스르는 정부와 국방부의 강제철거 계획은 지금 즉시 철회되어야 하며 주민들의 평화적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 삶의 터전을 파괴하고 전쟁을 준비하는 생명파괴의 온상으로 대추리 도두리 일대를 짓밟는 행위에 대해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온 국민의 힘을 모아 막아낼 것이다.


2006. 9. 11

민주노총전북본부, 전농전북도연맹, 전북평화와 인권연대,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전북지부, 우리마당, 익산참여자치연대, 전북개혁과교육자치를위한시민연대, 전북민주언론운동연합,전북여성단체연합,전북환경운동연합, 한국민죽예술인총연합전북지회, 노동의 미래를 여는 현장연대, 전주 근로자선교상담소, 전북인권의정치학생연합, 전북여성노동자회, 인권운동젊은연대, 전북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가톨릭노동사목 노동자의집, 전북통일연대, 민주노동당 전북도당, 전북민주화교수협의회, (사)전북실업자종합지원센터, 다함께, 가톨릭농민회, 전북지역교수노동조합, 아시아 노동인권센타,자활후견기관 전북지부,흥사단전북지부 (이상 28개단체)



( 담당 : 김종섭 - 민중연대회의집행위원장 017 659 5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