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만행 규탄한다!
평택 지킴이 박래군을 즉각 석방하라!!



1. 7월 5일부터 8일까지 ‘평택 미군기지 이전반대와 평택 주민의 평화적 생존권 보장’을 위해
서울에서 평택까지 ‘평화걷기 순례’를 진행하던 평택지킴이들에 대해 평택 경찰은 무자비한 폭력과 무차별 연행을 자행했다.
참으로 무법천지가 아니라 할 수 없다. 8일 밤부터 9일 새벽까지 평택미군기지 확장이전 반대를 위해 평화행진을 하던 참가자들을 향해 기지이전을 찬성하는 상인들이 각목과 주먹을 휘둘렀다.
이를 경찰이 보고 있었지만 이러한 폭행은 용인됐다.
이어 경찰은 긴급집회에 참가한 평택지킴이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며 무차별 연행속에 45명이 연행되고 11일 박래군 인권활동가를 구속하고 말았다.


2. 연행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는 평택 지킴이들을 향해 집단 구타를 비롯해 폭행, 폭언 등의 상식을 넘는 폭력을 휘둘렀다.
연행된 평택 지킴이들은 온몸에 시퍼런 멍과 살가죽이 패이는 등의 심한 상처를 입고 있다.
평택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찰의 폭력만행이 어디 이뿐이랴.


3. 최근 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을 앞두고 정권과 공권력은 이성을 잃고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폭력을 양산해왔으며 헌법과 민주주의는 유명무실화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같이 경찰의 자의적이고 임의적인 법적용과 불법행위는 이미 도를 넘은 지 오래다.


4. 평택의 평화를 위해 285리의 평화로운 발걸음을 걸어 평화의 씨앗을 뿌리려 했던 평택지킴이들은 어떠한 폭력도 행사하지 않았고 시민들에게 우리의 주장을 평화적으로 알렸을 뿐이다. 그리고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이 부당한 공무집행에 의해 자기 집에도 못 들어가는 것에 대해 ‘항의 행동’을 했다. 이는 헌법과 국제인권기준이 보장하고 있는 우리의 권리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경찰은 적을 포획하듯이 잡아가더니 검찰은 평화행진단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탄압으로 맞장구 치고 있다.


5. 우리는 강력히 요구한다. 지금 즉시 박래권 인권활동가를 석방하라!!
반인권적이고 반평화적인 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 정책은 앞으로 더 많은 야만과 폭력을 부르고 말 것임을 정부와 공권력에 엄중히 경고한다. 오직 평택 미군기지 확장이전 원천 재검토와 민주주의의 복원만이 모두가 살 길이다.



2006. 7. 13


전북평화와인권연대 (대표:문규현․김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