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성명] 국방부는 폭력적인 행정대집행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평화적 생존권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라!!

1. 주민들과의 대화로 평택미군기지확장이전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던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대책위와의 합의를 깨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하고 나섰다. 평택미군기지확장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 대화 진행 도중 행정대집행을 하지 않으며, 지속적인 대화에 나선다는 지난 30일 주민들과의 약속을 하루만에 깨버린 것이다.

2. 이로써 국방부의 대화는 폭력적인 행정대집행을 강행하기 위한 ‘명분쌓기’였고, 팽성의 황새울이 평화를 일구는 삶터가 되기를 바라는 수많은 주민들과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었음을 명백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이미 국방부는 행정대집행을 위해 대추리에 군대 투입을 준비하고 있고, 대책위와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 군대와 경찰을 동원해 강제집행 예행연습을 해왔다. 주민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의 평화적 생존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국방부와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군대를 앞세워 평화를 요구하는 제 나라 국민을 짓밟는 것뿐인가? 대체 이 나라의 정부와 국방부에게 이성이 있단 말인가?

3. 국방부가 지난 3차례에 걸쳐 폭력적인 침탈을 강행했듯이 군대와 경찰을 이끌고 황새울과 대추분교에 폭력적인 강제 침탈을 강행한다면 우리는 그에 맞서 또 다시 인간방패가 되어 온 몸으로 저항할 것이며, 그 어떤 것보다 평화를 지키고, 인권의 삶터에서 파괴가 아닌 생산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 어떤것임을 보여줄 것이고, 어떤 폭력과 탄압에도 결코 짓밟을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줄 것이다.

4. 지금 평택에는 1만 2천여명의 경찰 병력과 용역집단 1천여명, 그리고 군대 2천명이 평택 대추리 주민을 위협하며 강제 대집행을 위한 침탈을 준비하고 있다. 고작 70여가구 남짓한 대추리 주민들 앞에 이런 엄청난 공권력을 남용하며 주민을 위협하는 노무현 정부 역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가자! 평택으로!
우리는 국방부의 강제행정대집행에 맞서 인간방패가 되어 결의 결사하는 최후의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다.

국방부는 즉각 행정대집행 계획을 취소하고 모든 공권력과 군사병력을 철수하라!
정부와 국방부는 평택미군기지확장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
평화적 생존권을 말살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

2006.  5.  3(수)

전북평화와인권연대 (대표:문규현․김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