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호소문>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와 강제 토지 수용 저지를 위한 연대 투쟁에 함께 해주십시오!!
1. 지금 평택에서는 그동안 농민들과 평화세력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토지를 강제 수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농지에 철조망과 검문소 설치를 위해 대추분교에 자재 반입 등의 계획을 확정하였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경찰과 용역 깡패(시설 위탁업체 관계자)들을 지속적으로 투입하면서 강제수용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2. 지난 1월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장관급 전략대화에서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합의하였고,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Proliferation Security Initiative)’에 한국의 참여가 결정되었습니다. 이는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패권전략에 한국정부가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지금까지 노무현 정부가 말해왔던 ‘자주외교, 자주국방’, ‘동북아균형자론’의 본질입니다.
3. 현재 미국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필리핀에 미군을 다시 재배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반도의 미국이 주한미군을 공군기지와 해군항이 있는 평택으로 옮기려는 이유는 신속기동력과 정밀타격력을 핵심요건으로 하는 '아시아/태평양 신속기동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입니다.
주한미군은 지금까지 '한국방어'라는 명분으로 한국에 주둔하였지만, 이의 본질은 세계 다른 나라들의 분쟁, 소요사태, 전쟁들에 신속하고, 적극적인 개입을 위한 것이며 이는 한국이 상시적인 주한미군 해외침략의 전초기지 또는 병참기지가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4. 노무현 정부는 주한미군의 침략적 재편을 노골적으로 옹호하면서 한반도와 동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미국의 군사패권전략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이러한 태도는 민중들의 평화적 삶, 평화적 생존권의 권리를 말살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곳 평택에서 진행되고 있는 강제 토지수용과 제국주의적 군사재편은 결국 이 땅 모든 민중들이 “평화적으로 생존할 권리”를 말살하는 과정 그 자체인 것입니다.
5. 지금 평택은 본격화 되고 있는 국방부의 강제 토지 수용과 주민 이주를 신속히 처리하기 위한 병력 배치속에 폭풍전야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삶의 터전에서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의 권리, 그것은 어떠한 대의명분 앞에서도 결코 부정될 수 없습니다. 더욱이 한반도와 동아시아를 전쟁위협으로 몰아넣으려는 평택미군기지 확장이전 계획 앞에 팽성 농민들의 삶이 파괴된다는 것은 곧 이 땅 모든 민중의 인권과 평화가 파괴됨을 뜻하는 것입니다.
6. 연일 미 제국주의의 군사전략을 관철하려는 노무현정권의 폭력앞에 작고 추운 비닐하우스에서 촛불을 밝히고 있는 주민들의 외로운 싸움에 연대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하는 바입니다.
강제토지수용을 거부하며 기만적인 국가권력에 대해 불복종 하는 것, 나아가 미국의 동아시아 군사패권전략의 야만성을 폭로하고 민중의 평화적 삶의 권리를 지켜내는 것은 이 땅과 전 세계 민중의 인권과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일입니다.
7. 참여 방법을 제안드립니다.
▶▶ 각 언론사에서는 평택의 상황을 취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평택 주민들의 투쟁의 정당성을 세상에 알리고 이들의 투쟁이 외롭지 않도록 자신들의 이익만이 아닌 한반도 평화를 위한 투쟁임을 밝히는데 힘을 쏟아주시기 바랍니다.
▶▶ 각 단체와 조직에서는 평택 투쟁에 결합해 주시기 바랍니다.
@ 3월 6일 이후로 본격화 될 정부의 평택 침탈을 막기 위한 우리의 연대의 힘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단 하루만이라도 각 단체와 조직에서 평택 투쟁에 직접 결합하여 연대의 힘을 모아주세요.
@ 평택 주민들이 올해에도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영농 자금을 후원해 주세요.
국방부의 강제 토지 수용이후로 영농자금이 막혀 있는 상황입니다.
주민들이 평화롭게 이 땅에서 농사지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의 작은 정성을 모아야 합니다.
계좌번호 (농협) : 205021-56-034281
예금주: 문정현
@ 국방부 사이버 항의시위에 동참 해 주세요.
팽성 농민의 생존권과 평화적 생존권을 위협하는 미군기지 확장과 강제토지수용을 막아내야 합니다.
**국방부 열린 게시판 www.mnd.go.kr
**국방부 항의 전화 02- 748- 6891
2006. 3. 5
전북평화와인권연대 (대표:문규현․김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