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전쟁벨트를 평화벨트로  
       군산 - 평택  '평화의 약속' 공동 선언문

군산의 직도는 인근 어민들의 삶의 터전입니다. 군산 미공군기지 확장과 함께 미군전용폭격장이 직도로 이전되어 매향리의 고통처럼 밤낮 없는 미군의 폭격연습으로 주민들의 삶이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평택 남서부 팽성읍은 잔잔한 평야가 드넓게 펼쳐진 땅입니다. 그러나 이 평화로운 땅에 미군기지 재배치 계획으로 349만평의 옥토가 군사기지로 확장 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이로 인해 1193명의 주민들이 이 소중한 생활 터전에서 쫓겨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군산과 평택은 지난 60년간 주한미군 주둔으로 인한 인명피해, 환경소음피해, 재산권피해등 수많은 고통을 감내하며 같은 처지에서 상처를 보듬고 살아 왔습니다. 하지만 그 상처가 치유되기는 커녕 이제는 미국의 동북아 군사적 거점을 마련해주기 위해 강제적으로 우리의 땅과 바다를 내주어야 하는 작금의 현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오늘 우리의 생명과도 같은 군산 앞바다와 평택의 드넓은 평야를 또다시 미군에게 빼앗기지 않고 평화를 지키겠다는 각오와 믿음으로 다음과 같이 약속을 합니다.  주민들의 생명과 평화의 땅을 전쟁과 파괴의 땅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미군의 직도 사격장 이전방침이 철회되고 평택과 군산의 미군기지 확장이 저지 될 때까지 항상 교류하고 연대할 것을 약속합니다.

  인천  평택  군산  송정리등 서해안을 미군의 동북아 전쟁벨트로 내어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들 지역 중 가장 앞장서서 일상적으로 다른 지역과 함께 호흡하며 투쟁할 것을 약속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모두의 노력으로 지켜내야 합니다. 우리는 금번 투쟁이 한반도 평화와 직결된 문제로 함께 인식하고 지역주민과 더불어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과 함께 할 것을 약속합니다.

  7월10일 평택에서 개최되는 평화대행진이 지역을 떠나 범국민적 대회로 성사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2005년 6월 2일

직도폭격장 폐쇄와 군산미군기지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를 위한
  확장저지를 위한 전북대책위                  평화순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