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율스님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 정부는 실질적인 환경영향 공동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1. 3일 지율스님이 단식 100일째를 맞는 날 밤에 환경영향 공동조사에 합의함에 따라 천성산 고속철 터널공사는 조사기간인 3개월 동안 부분적으로 중단하겠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2. 지율스님은 언제 생명의 끈을 놓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천성산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라는 오직 한 가지만을 요구하며 지금까지 네 차례 단식을 감행하였다. 정부는 지금까지 수차례 약속파기라는 무책임한 모습만 보이다 이제라도 생명과 평화의 울림에 화답한 노무현 정부의 전향적 태도를 환영하는 바이다.

3. 사업 추진을 위한 졸속적인 환경영향 평가문제 뿐만 아니라 고속철 사업은 건설기간 내내 부실공사와 정치자금 뇌물수수 등으로 얼룩진 대규모 국책사업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생명과 평화를 파괴하는 개발만능주의의 본질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4. 정부는 천성산 문제로 인해 드러난 국책사업의 전반적인 문제와 개발중심의 정책에 대해 성찰하며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세울 수 있는 실질적인 환경영향 공동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모든 생명이 함께 숨 쉴수 있는 개발정책이 도입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5. 지난 1월21일부터 진행해온 천성산, 지율스님 살리기 촛불시위를 14일째 벌여온 전북평화와인권연대는 오늘 전북대 구정문 앞에서 지율스님의 빠른 회복과 천성산에 실질적인 환경영향 공동조사 촉구를 위한 15일째 촛불시위를 마지막으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2005년 2월 4일
전북평화와인권연대(공동대표 문규현 김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