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인권을 부정하는 ‘소모적’인 정치를 규탄한다.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성소수자 혐오를 멈추고 즉시 사과하라! -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의 윤호중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남에서 ‘이념 문제나 성소수자 문제 등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쟁을 일으킬 수 있는 정당들과 연합은 어렵다’라고 답했다. 재차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 불요하다고 판단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는 ‘소모적인 논쟁이 선거의 이슈가 되는 것이 좋지는 않다’고 덧붙었다.

이 문제적 발언은 늘 사회적 소수자 인권에 대해 ‘나중에’를 말했던 민주당의 입장을 여실히 드러낸 처사다. 지금도 여전히 성소수자 혐오 사건이 발생하는 대한민국에서 국민의 인권을 보호해야 할 집권여당이 성소수자를 배척하는데 앞장서다니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우리 모두의 다양성과 차이의 존중에 관한 대표적인 인권 이슈인 성소수자 문제가 어떻게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쟁이 될 수 있는가.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성소수자 차별 문제를 방치하고 미루는 것이야말로 소모적인 정치다.

국회는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본적인 인권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사무총장이 선거를 앞두고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이 의무를 다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국민을 등지길 선택한 것이 아니라면 즉각 윤호중 사무총장은 성소수자 혐오발언을 멈추고 즉시 사과하라. 또한 더불어민주당 역시 윤 총장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늘 “사회적 합의”를 핑계로 외면했던 성소수자 인권 증진에 대한 노력을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전주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전주퀴어문화축제’)는 차별을 조장하고 인권의 가치를 부정하는 정치세력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전주퀴어문화축제는 평등사회를 원하는 시민들과 함께 이번 4.15 총선에서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 언동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혐오와 차별을 넘어 모두가 평등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의 문을 열어 가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20년 03월 19일

전주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민주노총전북본부, 아래로부터전북노동연대, 전교조전북지부, 전라북도성소수자모임열린문, 여성생활문화공간비비협동조합, 익산여성의전화, 전북여성단체연합,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전북기본소득당(준), 노동당전북도당, 전북녹색당, 정의당전북도당, 완주들녘교회, 군산평화바람 (총 15개 단체, 무순)

전주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성명_민주당사무총장발언규탄.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