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1,3,4호기 폐쇄촉구 기자회견문
한빛3,4호기 재정비 즉각 중단하고, 당장 폐쇄하라.
모든 국민들이 분노한다. 노후화되고 문제 많은 한빛1,3,4호기를 당장 폐쇄하라
한빛 핵발전소 반복되는 사건, 사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우리는 분노합니다.
연일 한빛핵발전소에서 들려오는 사건, 사고 소식에 우려와 걱정을 넘어 분노의 목소리를 담아 절규합니다.
지난 5월, 한빛1호기에서는 원자로 출력 계산 오류, 무자격자 원자로 제어봉 운전과 조작 미숙 등으로 원자로 출력이 급상승하였고, 운영지침서대로 원자로를 운영정지하지 않는 등 핵발전소 운영 능력이 크게 우려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전국 최초로 특별사법경찰관이 조사에 투입되었고, 역대 3번째로 핵발전소에 사용정지 명령이 내려진 것을 볼 때, 우리는 이 사건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였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빛 핵발전소 문제는 1호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한빛3호기는 지난해 11월 격납건물 내 전기콘센트 화재 사고, 올해 7월 11일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건조기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반복되는 화재와 격납건물에서 94개의 공극이 발견되었습니다.
한빛4호기는 증기발생기 망치로 추정되는 이물질 등의 발견과 격납건물 철판 부식, 97개의 공극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어 7월 4일 발표된 격납건물 90cm 깊이의 구멍도 놀라운데, 격납건물 외벽의 가장 두꺼운 부분 167cm에서 157cm 깊이의 구멍이 발견되어, 우리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건설 이후 10cm의 벽두께로 20여 년간 핵발전소를 운영했다는 사실은, 우려와 걱정을 넘어 우리를 분노케 합니다.
그동안 우리의 사랑스러운 가족과 이웃,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전이 운명의 주사위에 맡겨졌다는 사실에 암담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핵발전소의 현 주소가 이 지경에 이르러 사건, 사고, 부실문제들이 계속되고 있지만, 납득할 만한 원인규명부터 책임지는 사람 한명이 없습니다. 도대체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안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그리고 핵산업계가 어떤 곳이기에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촛불혁명으로 거듭난 현 정부에서도 아무 일 아닌 것처럼, 개선의 여지도 없이 이렇게 견고하기만 합니까?
한빛4호기 157cm 구멍 발견 이후 한국수력원자력의 발표는 역시나 우리의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격납건물의 구조적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10cm로 핵발전소 건물의 구조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다니. 그럼 애초에 핵발전소의 격납건물의 두께를 120cm~167cm로 지은 이유가 뭘까요?
관리·감독,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발표도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한빛 4호기에서 문제가 된 직경이 30인치를 초과하는 대형 관통부 하부 전체에 대해 전수 점검하고, 최대 공극을 추가로 가정하여 구조물 건전성 평가를 8월중으로 실시하여 콘크리트 결함부위에 대한 보수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즉, 문제의 원인과 책임규명, 국민들의 안전보다 어떻게든 재정비하여 가동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발표입니다.
우리는 오늘, 호남권 지역주민들과 국민들의 깊은 우려와 걱정, 분노의 목소리를 담아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안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는 노후화되고 심각한 문제들이 반복되는 한빛핵발전소 1·3·4호기 폐쇄를 요구하는 호남권 지역주민들과 국민들의 목소리를 받아들이길 바랍니다.
핵발전 운영에서 얻는 금전적 이익보다 국민들의 안전을 우선하는 국가기반시설 운영 사업자로서, 국민의 권한을 대신 수행하는 공공기관으로서 한빛1·3·4호기의 폐쇄를 결단할 것을 거듭 촉구하는 바입니다.
2019. 7. 29
한빛핵발전소 대응 호남권공동행동
(영광핵발전소안전성확보를위한공동행동, 핵없는세상을위한고창군민행동, 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 정읍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