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모든 사람이 존엄하다’는 원칙을 도민과 함께 다시 선언하고 싶습니다.
세계인권선언 70주년 기념
전북지역 행사에 함께 해주세요!
올해 12월 10일은 세계인권선언 채택 70년이 되는 날입니다. 세계인권선언은 제2차 세계대전의 폐허 속에서 야만적인 폭력과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성과 약속으로 탄생했습니다. 그렇기에 세계인권선언은 인류가 겪었던 참혹한 전쟁과 학살 기억하며 다시는 그러한 비극과 아픔을 반복하지 말자는 다짐이 담겨있습니다.
선언은 이후 변화의 물결을 만들었습니다. 세계인권선언 이후 70여 년간 수많은 시민들이 완성되지 않은 인권의 주춧돌을 놓고 사회적인 기준으로 만들어 왔습니다. 살 만한 세상에 대한 열망은 배제와 차별을 드러냈고, 감춰졌던 인권의 주인공들을 등장시켰으며, 새로운 인권의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세계인권선언이 채택된 이후 70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회적 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혐오 그리고 폭력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모든 사람은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하다’는 세계인권선언이 오래된 말로만 그치지 않도록 하려면 나와 너,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미 그러한 힘을 만들었습니다, 2016년 겨울,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은 박근혜 정권 퇴진을 넘어 사회대개혁, 모두의 인권과 존엄이 존중받는 사회, 새로운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나라를 만들자고 외쳤습니다. 이러한 촛불의 준엄한 목소리는 지난 70년간 계속된 인권선언의 정신과 닿아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지역에서도 인권적 변화의 힘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 사회의 밖으로 내몰리고 있는 누군가의 삶을 돌보는 것, 다름과 낯설음에 대해 환대하는 것, 모두가 평등하고 존엄하다는 감각을 일깨우는 것. 이러한 힘과 움직임이 우리의 삶을 회복시키고 인권적인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북지역 시민사회는 다가오는 세계인권선언 70년을 맞이하여, 인권선언의 의미를 돌아보고 전북도민들과 함께 인권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지개처럼 다양한 인권의 목소리를 아우르고 공유하는 이번 행사를 도민여러분께서 함께 참여해서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18년 11월 13일
세계인권선언 70주년 기념 전북조직위원회
고백교회, 노동당전북도당, 녹색당전북도당, 민변전북지부, 민족문제연구소전북지부, 민주노총전북본부, 사회변혁당전북도당, 생명평화마중물, 생명평화정의전북기독행동, 시민행동21, 인니들의병원놀이, 장애인인권연대, 전북겨례하나, 전북교육연대, 전북노동연대, 전북녹색연합,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전북여성단체연합, 전북장애인이동권연대,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전북환경운동연합, 전북희망나눔재단, 전주비정규노동네트워크, 전북성소수자모임열린문, 전북여성노동자회,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전주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정의당전북도당, 중증장애인지역생활지원센터, 진보광장,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전북본부 (11월 13일 현재, 32개 단위)
[보도자료]세계인권선언70주년조직위기자회견.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