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지말자 혐오선동 투표하자 평등으로”

-지방선거 혐오대응 전국 네트워크를 발족하며-

선거철이 되자 혐오표현과 선동이 아무런 제재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문제는 혐오세력 단체들의 질의서뿐 아니라 후보자들도 문자 등을 이용하여 혐오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쏟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비단 이번 선거만은 아니었다. 우리는 이미 지난 총선에서 기독자유당의 패악을 보았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권조례가 줄줄이 개악, 폐지되는 참극을 목격하고 있다.

인권을 버리고 혐오에 편승하는 공직후보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는 이상 지금과 같은 선거분위기는 과거부터 그래왔듯 앞으로의 선거마다 반복될 우려가 매우 크다. 다시는 선거를 빌미로 혐오가 사회에 발 들이지 못하도록 결단이 필요하다. 이에 우리는 오늘 ‘지방선거 혐오대응 전국 네트워크’를 발족한다.

국민의 세금으로 혐오발언을 지원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우리 유권자들은 혐오선동을 하는 후보자를 예의주시 할 것이다. 그들의 공보물을, 명함을, 현수막을 감시하며 혐오발언을 규탄할 것이다. 혐오발언에 대한 규제 근거가 마련되지 않은 한국사회에서 시민감시활동으로 선거판에서 혐오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공직선거후보자, 그리고 유권자들의 관심과 의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우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모든 지방선거후보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후보자 혐오발언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고 선거기간 중 혐오선동이 강화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하나, 국가인권위원회는 유권자들이 혐오선동을 신고할 수 있는 신고센터를 마련하여 실태를 파악하고 규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하나, 모든 지방선거후보자는 스스로 혐오발언을 하지 않도록 성찰해야 하며 혐오선동에는 인권의 기준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

오늘 시작하는 이 네트워크가 2년 뒤 총선에서 다시 모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유권자들은 더 이상 혐오선동에 넘어가지 않는다. 투표로 혐오를 심판하자.

2018년 5월 14일

<지방선거 혐오대응 전국네트워크>

참가단체, 참가자 일동


[기자회견문]지방선거 혐오대응 전국네트워크 발족기자회견.hwp

[사후보도자료]지방선거 혐오대응 전국네트워크 발족 기자회견.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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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와 민주주의는 함께 갈 수 없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혐오와 이별합시다. 내가 사는 동네부터 혐오를 감시합시다. #혐오없는선거_평등한우리동네 만들기 위한 시민선언에 함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