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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 언론 노동자의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을 지지·응원하는 기자회견]

KBS·MBC의 총파업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시민의 뜻이다!

공영방송 파괴의 주범 자유한국당과 언론부역자들은 그 더러운 입을 다물라!!


KBS와 MBC가 ‘마지막’ 싸움을 시작했다. 기자, PD, 아나운서들의 제작거부에 이어 5년만의 총파업 투쟁이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주 투표율 95.7%, 찬성률 93.2%라는 역대 최고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결정했다. KBS 양대노조 역시 각각 4일과 7일, 총파업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송출 등 필수 인력도 남기지 않는다. 고대영, 김장겸 등 언론부역자들이 퇴진할 때까지, 그야말로 끝장투쟁이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 공영방송은 철저히 무너졌다. 광우병 촛불에 놀란 이명박은 방송통신위원회를 장악하고 권력의 시녀들을 공영방송 사장에 내리꽂았다. 언론자유가 무너지고 권력감시가 사라지자 박근혜는 권력을 사유화하고 헌정질서를 유린했다. 공영방송이 권력의 심기 경호에 나서는 동안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세월호가 되어 침몰했다. 이에 저항하는 언론인들은 교화의 대상이자 유휴인력이 되어 샌드위치를 만들고 스케이트장을 청소했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KBS와 MBC 두 공영방송에서 해직된 기자, PD 등은 18명에 달하며, 정직·감봉 등 부당징계는 200건에 이른다. 100명이 넘는 기자, PD, 아나운서들이 자신의 직무와는 상관없는 부서로 재배치됐다. 비판적 보도와 프로그램들은 사라졌고, 권력의 눈 밖에 난 인사들은 블랙리스트에 올라 방송에서 배제됐다. 그 사이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고봉순’과 ‘마봉춘’은 기레기로, 국정농단의 부역자로 낙인찍혔다.


그래서다. 이번 총파업은 더 이상 공영방송이 망가지는 걸 두고 볼 수 없다는 언론인들의 처절한 외침이자, 공영방송 정상화의 마지막 기회다. 우리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언론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하며, 국정농단의 공범이자 공영방송 파괴의 주범인 고영주와 이인호, 김장겸과 고대영의 즉각 퇴진을 촉구한다.


우리는 또한 자유한국당의 후안무치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부역자를 앞세워 공영방송을 파괴했던 장본인들이, 사죄는커녕 그 부역자를 지키겠다며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들은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가 언론탄압이자 공영방송 장악 시나리오라고 주장한다. 2008년 KBS 정영주 사장 해임과정과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쯤 되면 자해공갈단 수준이다. 과거 자신들의 언론장악에 대한 자기고백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그런가? 정연주 사장은 2008년 8월 갑작스럽게 해임됐다. 공작정치 수준의 이사회 재구성에 뒤이은 해임조치였다. 배임혐의 기소는 여론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사후 조치였고, 결국 정연주 사장은 무죄판결을 받았다. 수백 건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조사절차를 반복적으로 거부한 김장겸 사장에 대해,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한 이번 사례와는 그 차원이 다르다. 국정농단세력과 함께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져야 할 부역자집단이,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에 오히려 방송장악이라는 딱지를 붙이려는 현실이야말로 적폐청산과 개혁의 정당성을 확인시킨다.


이번 싸움은 승리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깨어있는 시민의 목소리에 저항할 수 있는 세력은 그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탄핵광장에서 이미 확인한 바 있다. 공영방송 총파업에 대한 지지여론이 반대여론의 3배를 넘는다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는, ‘기레기 방송 꺼지라’던 광장의 분노가 모든 것을 내던진 언론노동자들의 절절한 마음을 읽은 결과다. 이제 제대로 된 공영방송을 위해 그 주인인 시민이 나설 때다.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에 우리가 함께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17년 9월 6일


KBS·MBC 정상화를 위한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호남언론학회, 언론노조 전북협의회(KBS전주지부, MBC전주지부, JTV전주방송지부, CBS전북본부, WBS원음방송분회),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지회, 익산참여연대, 전북여성단체연합, 전북환경운동연합, 전북YWCA협의회,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 시민행동21, 전북희망나눔재단,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 KT 새노조, 아래로부터전북노동연대, 전북평화와인권연대, 민주노총 전북본부,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 전북겨레하나, 6․15공동선언실천 전북본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전북지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북연합, 진보광장, 전북교우회, (사)더불어이웃, 전북불교네트워크, 민중연합당 전북도당, 전북이주여성인권센터 인권위원회, 5·18전북동지회, 전주민예총, 전주시민회, 전교조 전북지부, 착한벗들, 전북노동복지센터, 전북건치, 전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전북녹색당, 대한불교조계종 참좋은우리절, 전주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생명평화정의 전북기독행동, 원광대 민주동문회, 전북대 민주동문회, (사)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사)문화연구창 얘기보따리, 전북작가회의, 혼불기념사업회, 전주근로자선교상담소, 흥사단 전주지부, (사)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 동학혁명기념관, 전북녹색연합, 전북인권교육센터, 정의당 전북도당, 전주YM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