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수입금 비율, 다른 회사는 21.7%. 호남고속만 18.5%!?
전주시는 명확하게 진상규명하라!
20일 개최된 「전주 시민의 버스위원회」에 2014년 12월~2016년 11월까지 전주 시내버스 5개사의 운송수입금 현황이 보고되었다. 그간 공영제운동본부는 현금수입금 탈루 의혹 등 시내버스 업체의 경영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해왔다. 이에 전주시는 현금수입 확인원제로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며 사업을 시작했었다. 이 날 전주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주시는 그간 ‘시민행동21’이라는 단체에 맡겨 현금수입금을 확인해오고 있었다. 그 결과 2015년에는 5개사 현금운송수입이 124억 원, 2016년에는 110억 원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런데 다른 회사들과 달리 유독 현금수입금 비중이 낮은 회사가 있다. 바로 호남고속이다.
2015년에 전일, 제일, 시민은 현금수입 비중이 24.0~24.3%로 거의 비슷했지만 신성여객은 22.1%, 호남고속은 21.2%였다. 이와 관련해 신성여객은 현금수입금 탈루 혐의로 경찰 수사 후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된 바 있다. 2016년에는 다른 4개 회사와 호남고속의 차이가 더욱 뚜렷해진다. 성진, 전일, 제일, 시민의 현금수입 비중은 21.6~21.7%로 균일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호남은 홀로 18.5%이다. 호남은 현금 수입금이 적다 보니 대당 운송수입금도 낮았다. 2016년에 전주 시내버스는 평균적으로 대당 390,172원/일의 수입을 올렸지만, 호남은 8천 원 낮은 382,072원에 불과했다. 만약 호남이 다른 회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현금수입을 올렸다면 전체 수입금은 3억 원 이상 증가했을 것이다.
전주 시내버스는 5개 회사가 전체 노선을 공평하게 돌아가면서 운행하기 때문에 회사별로 현금수입 비율에 차이가 발생할 자연적 요소는 사실상 전무하다. 현금수입금을 탈루하는 등의 인위적 요소가 개입되지 않았겠느냐는 합리적 의심을 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일 회의에서, 현금 수입금 확인을 진행했던 시민단체와 전주시 시민교통과는 호남고속만 현금수입금이 적은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그 자리에 있던 호남고속 대표 역시 꿀 먹은 벙어리였다. 공영제운동본부가 전주시에 투명성을 확보하라고 요구했던 것은 현금 수입액이 얼마인지 돈 계산하만 하고 끝내라는 것이 아니었다. 누가 봐도 의혹이 생기는 결과가 나왔다면 이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 모든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답변을 공개하라는 것이다.
이 날 회의에서는 호남고속만 3%가 부족한 이유를 향후 상세히 조사하여 모든 전주시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밝히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전주시는 이 문제를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지 말라. 의혹은 불신을 낳고, 불신은 전주시내버스의 미래를 잠식한다. 전주시는 이를 똑똑히 새겨야할 것이다.
2016. 12. 22.
전주시내버스완전공영제실현운동본부
161222[성명]호남고속만 현급수입금 비율 낮아.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