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선거에 대한 노골적인 개입! 특정 후보에 대한 사실상의 낙선 운동!
12대 노조 집행부 선거에 대한
kt의 지배 개입과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한다!
11월 19일에 있을 12대 kt노동조합 중앙 위원장 및 지방본부 위원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앞두고 kt 사측의 노조 선거에 대한 지배 개입이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노조 선거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kt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규탄하며, 즉각 선거 과정의 지배 개입을 중단한 것을 경고한다.
현재 Kt 노조 선거 중앙 위원장 후보에는 기호1번 정윤모와 기호2번 박철우 두 후보가 등록되어있으며 전북지방본부 위원장 후보에는 기호1번 양정우와 기호2번 김규화 두 후보가 등록되어 경선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노조 선거가 시작되어 2번 후보들이 조합원들에게 후보 추천을 받는 과정에서부터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기호 2번 김규화 후보가 후보 추천을 위해 조합원을 방문하려고 하자, 사측 관계자들은 청사 관리를 빌미로 출입을 방해하는 행위를 했으며, 이로 인해 kt전북본부장(본부장 박대수)이 2번 후보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kt전북본부 소속의 조합원들의 제보에 의하면 투표일인 19일에 각 지역 지사의 관리자들이 회식을 빙자하여 1번 후보와 현 노조의 간부들을 불러들일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까지 노조 선거와 관련해서 조합원 그룹 면담 또는 개별 면담을 통해 특정 후보에 대해 투표를 못하도록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관리자들은 특정 조합원들에게는 아예 투표 과정에서 기권할 것을 종용하고 있으며 특히 과거 분사를 거부했던 114 출신의 직원들이나 정년을 앞에 둔 직원들, 올해 4월 단행된 대규모 명예퇴직에 대해 거부한 직원들에게 투표 당일인 19일에 연차 사용을 강요하며 선거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연차 휴가가 아니더라도 출근하지 말 것을 얘기하며 선거에 기권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만약 투표에 참여할 경우 2번 후보 지지자로 알고 주시하겠다는 내용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뿐만이 아니라 몇몇 직원들에게는 투표용지의 특정한 곳에 표기하여 무효표를 만들 것을 개별 면담을 통해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조합원들에게 투표용지의 특정한 곳에 투표하는 등의 개별 표시를 하게하여 개표 과정에서 투표한 직원들이 어떤 후보에게 투표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시한 상황도 제보되고 있다.
사측 관리자들은 이러한 지시를 내리면서 비연고지 원거리 발령과 연말에 진행된 인사 고과를 언급하며 특정 후보 지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조합원들은 비연고지 발령이나 낮은 등급의 고과를 받아 임금이 삭감될까봐 전전 긍긍하는 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kt 직원들은 올해 4월에 진행된 8,300명 대규모 명예퇴직과 학자금 지원 폐지, 분기별 정기 명예퇴직 제도 폐지, 임금 피크제를 도입하며 회사의 노무관리에 대해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은채 협조하는 현 kt 노조 집행부에 분노하고 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kt 전북본부는 특정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하여 각 지역 지사의 관리자들을 통해 노조 선거 적극 개입을 방기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kt가 과거의 노동인권 탄압에 대해 전혀 반성하지 않으면서 또 다시 자주적이고 민주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노조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하는 상황에 대해 분노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kt의 이 같은 노조 선거에 대한 지배개입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향후 노동부 전주지청에 선거 당일(19일)의 특별 근로감독 요청 및 관리자들의 지배 개입에 대한 고발 등을 통해 kt 노조 선거에 대한 부단노동행위와 지배 개입을 적극 차단할 것이다!
2014. 11. 18 화
KT 노동인권보장을 위한 전북지역 대책위원회
[성명]KT노조선거부당노동행위규탄141118.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