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여객 해고노동자 자결시도에 대한 성명〉

전북지역 버스회사는 노동자들에 대한 노동탄압을 중단하라!

1.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상처를 입은 생환 자들, 희생자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들께 위로 를 드리며 실종자 모두가 돌아오시길 기원합 니다.

2. 어제(4월 30일) 밤 11시가 넘은 시각, 민주 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지역버스지부 신성여 객지회(전주시내버스)의 조합원인 진기승님 이 회사 내의 국기봉에 목숨을 목을 매 자결을 시도했던 참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조합원 들이 이를 발견하고 전북대병원 응급실로 이 송하여 응급치료가 취해졌으나 오전 11시 현 재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3. 진기승님은 2010년 신성여객에 민주노조 가 만들어지고 조합에 가입하여 노동권 쟁취 를 위한 투쟁의 과정에서 2012년 집행유예 선 고를 받기도 했으며. 출소 후엔 회사로부터 징 계해고 되었습니다. 이후 복직투쟁을 통해 복 직이 되었으나 2013년 다시 징계해고가 되었 습니다. 진기승님을 자신의 핸드폰에 남긴 글 에서도 ‘그간 회사의 탄압과 회유 등에 시달리 며 가정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었 다’는 괴로운 심정을 남기면서 ‘다음 생에는 버스 기사가 대우받는 곳에서 태어나고 싶 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4월 16일 같은 노조의 김부관 부지회장이 노조 사무실에서 급작스 럽게 심근경색으로 눈을 감은지 얼마 되지 않 은 상황에서 다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더욱이 오늘(5월 1일) 오 전에 진기승님의 2번째 해고에 대한 행정소송 결과 부당해고 판결이 나왔기 때문에 이번 사 건이 더욱 비통할 뿐입니다.

4. 노동조합을 만들고 파업을 비롯한 이른바 노동3권은 전 세계 인권선언과 헌법이 보장하 고 있는 노동자의 최소한의 기본권입니다. 그 러나 버스파업이 일단락된 이후에도 회사는 민주노조를 만들고 투쟁해온 버스노동자들에 게 노골적인 감시와 차별, 과도한 징계 및 해 고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하기 위한 노동환경이 보장되는 것 역시 노 동자의 인권이지만 현재 버스노동자들의 일 터는 민주노조 결성 전과 사실상 다를 바 없이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습니다. 이처럼 최소한 의 권리조차 보장하지 않으며 노동자들을 고 통과 죽음으로 내모는 버스회사의 반인권적 경영을 강격하게 규탄합니다.

5. 오늘은 전 세계의 노동자들의 인권을 쟁취 하기 위한 투쟁과 연대를 약속하는 노동자의 날입니다. 우리는 노동절을 맞이하며 버스노 동자들을 비롯해 민주노총 전북본부, 지역시 민사회단체, 양심적인 시민들과 함께 노동자 들에 대한 탄압이 중단되고 지역 버스노동자 의 인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연대하여 싸울 것 임을 밝힙니다. 무엇보다 진기승님이 소생하 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랍니다. 끝

전북평화와인권연대(공동대표:문규현·송기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