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전주대학교는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 · 혐오 강의 책임지고 해결하라

언론을 통해 지난 9월 16일 전주대학교의 채플 수업 중에 초빙 교수가 성소수자와 임신중지 경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조장했다는 보도가 되었다. 보도를 통해 확인된 내용에 따르면, 해당 수업은 성소수자 · 임신중지 경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전주대 측은 언론을 통해 기독교적 세계관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부 표현이 부적절하고 강경하게 전달되었다면서 혐오나 차별의 의도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보도와 게시판을 통해 학생들이 고발한 내용에 의하면 해당 강의는 명백한 혐오를 담고 있었다. 동성애가 HIV/AIDS를 비롯한 수많은 질병의 원인이라는 PPT 화면이 공개되었고, 임신중지 경험자에 대해 “애초에 봐주질 말았어야 한다”는 등으로 표현하며 문제적 존재로 낙인찍었다.

게다가 이는 일회적이거나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며 전주대에서 이미 여러 차례 반복되어 왔다. 해당 사건의 제보자는 해당 교수가 지난 학기 ‘세계관 채플’이라는 수업을 맡으며 유사한 발언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전에도 수업 과정에서 유사한 내용의 차별 · 혐오 발언이 문제제기가 되었다. 그러나 전주대는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으며, 해당 교수는 수업을 계속하고 있다. 전주대는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 문제에 책임지고 바로잡아야 한다.

이에 우리는 전주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차별과 혐오에 노출된 학생들에게 공식 사과하라.
  2. 해당 교수를 즉시 강의에서 배제하라.
  3. 다른 교육 과정에서 유사한 차별 조장 및 혐오 발언이 있었는지 전수 조사하라.
  4.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평등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라.

전주대학교는 이번 사안을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지 말라. 대학이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 우리는 차별과 혐오 없는 대학 캠퍼스를 위해 끝까지 연대하겠다.

2025년 9월 25일

차별과 혐오 없는 사회를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 전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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