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전화>를 마치고
김환희(전북평화와인권연대 소식지팀)
나는 평인련 자원활동가 김환희다. 평인련 후원회비는 한 푼도 안 낸다. (왜냐하면 내가 받는 활동비도 평인련 활동가와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그래서 후원하고 싶은 마음만 가지고, 몸으로 때우려고 & 오이의 꼬임에 넘어가 평인련 소식지 편집모임에 합류하고 있다.
뜬금없는 전화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고민이 많이 됐었다. 과연 저런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본을 그대로 읽을 것인가, 아니면 그냥 평이하게 내 식대로 할 것인가. 어찌나 긴장이 되던지, 전화하기 전에 혼자 집에서 연습까지 해봤다.
대본대로 읽었을 경우, 사람들의 반응은 ‘킥~’ 혹은 ‘풉~’ 하는 반응이 많은 편이었고, 어떤 분은 그냥 말없이 끊는 분도 있었다. (so cool~~한 평인련 회원분들...;;;)
그리고 최고로 cool한 회원님은 안00 회원님으로 설문처음부터 끝까지 어떠한 감정의 동요도 없이 모든 질문에 단답형으로 대답해주셨는데, 표현은 안 하셨지만 오히려 그 평이한 대화 속에서 평인련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이렇게 판단하는 근거는 첫 번째 질문에 1번답을 선택해주셨고, 맨 마지막 질문에도 참여하겠다는 긍정의 대답을 해주셨기 때문이다.ㅎ_ㅎ)
통화한 회원님들 중에는 생계전선에서 뛰느라 정신없이 바쁜 회원님들도 있었지만, 그 속에서도 평인련에 대한 애정과 앞으로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들을 느낄 수 있었다. 후원회원님들의 애정과 관심으로 평인련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과 함께, 설문조사에서 나온 여러 의견들을 반영하여서, 앞으로 평인련 소식지가 두 달에 한번 날아오는 사랑하는 이의 편지처럼 기다려지는 소식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바쁜 중에도 설문에 응해주신 회원님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뜬금없는 전화>는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소식지팀에서 소식지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묻기 위해 진행했던 설문 전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