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6월 12일 KT앞에서 KT문제해결을 위한 참여단체 1인시위 모습입니다. >

5월 말부터  업무가 시작되기 전(오전7:30~ ) 서신동 KT 전북본부 앞에서는
KT의 노동자에 대한 인권탄압 중단,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재발방지와 사과를 요구하며
1인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듣는 이가 놀라지 않을 정도로 KT 사측의 노동조합 선거 개입이나 노동자에 대한 인권탄압 문제는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공공연한 일이다.

노동조합 선거 때마다 KT 사측의 선거개입은 자신들이 원하는 후보가 싹쓸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노골적이다. KT 사측에 의해 관리 당하고 있는 기존의 노동조합을 반대하고 선거에 나간 이들은 후보 등록에서부터 사측의 방해를 받고, 선거 후 보복까지 감수해야 했다. KT의 이런 일은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 2월 노동조합 선거에 KT 노동조합 선거에 회사가 개입했다는 증거가 나왔다.
회사 측 관리자가 특정후보를 추천하지 말 것, 특정후보는 추천해도 된다는 내용의 쪽지를 사내통신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보냈던 것이 드러난 것이다. 그 동안 선거 때마다 말이 많았던 노조선거에 대한 KT의 깊숙한 개입이 직접적인 증거로 밝혀진 것이다. 이는 노동법상 사측의 지배개입에 의한 부당노동행위로 쪽지를 작성해 보낸 당사자는 기소처분됐다. 그러나 KT는 부당노동행위가 명명백백해졌음에도 재발방지와 사과라는 노동자들의 요구에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이에 5월 25일부터 KT 민주동지회 소속 노동자와 이에 연대하는 단체들이 KT 전북본부 앞에서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재발방지와 공개사과 등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물론 KT는 요구에 대한 답은커녕 1인 시위를 채증하고, 방해한다.

문제해결을 기대하기 어려운 KT의 침묵, 1인시위 채증과 방해 등이 있지만 끈질긴 문제제기를 이어나가는 것이 오랫동안 쌓여 왔던 KT의 노동자에 대한 인권침해를 조금씩 줄여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