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은 국제 노동절(MAY DAY)이다. 전 세계 노동자들이 1880년대 미국 8시간 노동쟁취를 위한 노동자들의 역사적 투쟁을 기억한다.
'8시간 노동`을 입법부에서 거부당한 노동자들은 파업에 돌입했다. 당시 노동자들은 10- 14시간 노동을 강요받고 있었으며, 많은 노동조합 간부들은 오히려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에 관심을 보이는 것에 적대감을 드러내었다.
1884년 무역노동자연맹이 5월 1일 이후 8시간 노동시간 합법화 투쟁을 벌일 것을 선언하고, 1886년 4월, 25만 명의 노동자들은 메이데이 운동을 벌였다. 이를 저지하기위해 경찰과 군대는 1886년 5월 3일 멕코믹 파업 노동자들에게 발포를 하였다. 이를 계기로 다음날 하이마켓 광장에서 그들의 야수성에 대해 저항하기 위한 투쟁 속에 피 흘린 많은 노동자들이 있게 되고, 이후에 투쟁은 성공하여 '8시간 노동`이 법령에 의해 시행되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노동조합 간부나 정계, 매체들은 이러한 메이데이의 역사적 사실을 숨기고자 했고 단지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만 이날을 기념하였다. 메이데이의 역사와 중요성을 말살하려고 한 미국 정부는 5월 1일을 기념일로 선언하였지만 노동절에 역사적 중요성 대신에 그저 일상의 휴일로서만 간주하였고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에서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2007년 5월 1일 노동절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 일까?
- 일상의 휴일을 넘어선 노동절을 생각해보자.
점점 가난해자고 있다라고 말버릇처럼 이야기하는 내 친구의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로 아직까지 노동절이라는 어감이 그다지 와 닿지 않는, 뜻밖의 휴일이다. 고등학교 졸업이후, 8년 가까이 일하면서 가진 이름은 5가지가 넘는다. 조금 더 나은 일이라고 찾아가는 일 역시 비슷한 수준의 급여와 늘 쫓기는 시간, 차이가 있다면 처음에는 서서 일했다면 지금은 책상에 앉아서 일하는 정도란다. 쉬지 않고 일했으며, 남들보다 더 일찍 일어나 학원을 다니며 공부했고, 사치라고는 한 번도 맘에 품어보지도 않았는데 생활은 나아지는 것 없이 오히려 내야하는 보험료와 세금만 늘어나서 생활은 물론이거니와 평상심까지도 가난해지고 있다고 불평한다. 열심히 사는데 왜 자신은 점점 가난해지고 초라해지는지 자신에게 끝없이 되물으며 자신에게 오늘도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채찍질을 한다. 착한 내 친구는 어떻게 하나?
이미 마르크스에 의해 예견된 양극화는 자본주의 사회 내에서 우연은 가장하여 필연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자본은 더 많은 자본을 낳기 위해 노동을 더 많이 착취할 것이고, 노동착취를 정당화하고 용이하게 하기위해 많은 고도에 조작된 선전과 시스템을 만들어서 우리의 마음까지도 지배하고 있다. 모든 것을 시장으로 시장에서 모든 일을 이미 인간의 존재이유는 시장을 유지 시키는 부품인 것이다. 현행 138개 직종에서 187개 직종으로 확장한 기간제 ․ 파견제 노동자 확대와 현행 정규직 업무를 비정규직 업무로 대체하는 정규직업무 기간제 ․파견제 대체 확대를 법제화하는 비정규직 법안이 금년 7월 이후부터는 실행되고, 한국의 1:8 판정패니 협정문을 반쪽만 공개 했다니 하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 내용을 제대로 알 수도 알려지지도 않은 채 진행된 FTA는 이제 것 그래 왔듯이 감추고 조작하여 노동자로 하여금 똥인지 된장인지도 구분하지 못하게 이성을 혼미하게 만든다.
앞으로 예견되는 더 나아지지 않는 내 친구의 삶처럼 더 낳아지지 않을 것 같은 노동자의 삶이 어떻게 하면 더 나아 질것 인가는 지난 1886년 메이데이라는 한 역사적 중요성만을 강조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노동계급의 현실 속에서 아직까지도 살아 숨 쉬어야하는 이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