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가 돌아왔다??

정수기의 물을 이틀에 한번 꼴로 바꿔주고,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는 듯 멍해 있고, 몸은 피곤해지고 그래서 잠만 많아지고, 물속에 있고 싶다는 상상 만하게 되고, 다이어리에는 휴가 스케줄을 잡기 시작하고, 바야흐로 하지를 맞지 하고, 학생들은 현실이야 어찌됐건 방학이라는 달콤한 꿈과 가까워진다. 그렇다고 요즘 학생들에게 방학은 그다지 즐거운 것만은 아닌 같다. 실로 말이 방학이지 일주일도체 지나기 전에 보충수업이니, 자율학습이니 해서 이름만 바뀐 수업을 학교생활을 해야 하니 말이다. 아니 오히려 평소 학교 다닐 때야 학교만 다니면 된다지만 방학 이라 해서 이것저것에 경험도 쌓아야 한다하고, 여기저기 많은 것을 보고 배워야 한다니 이젠 학생들은 쉰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지고, 도리어 쉬므로 자신이 후퇴한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 끝임 없이 일하고, 움직이고,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라는 강박에서 벗어 날 수 없게 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어찌 됐든 당분간 사라질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 어디에서도.

학생들이 이렇게 바빠지고 경제 활동의 새로운 소비자로 등장하자 여기저기에서 이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필요 이상의 상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청소년 %^%@#$#%^! 캠프󰡑

%^%@#$#%^!에는 들어가는 말들도 다양한데, 단골손님인 영어를 비롯해 잊지도 않는 손님 음악, 미술 , 연극 등은 평소에는 찾지도 않고 생각지도 않다가 방학만 되면 마치 음악, 미술, 연극 등을 모르면 야만인이 되는 냥 호들갑을 떤다. 도대체 공교육에서의 음악, 미술, 체육, 연극은 어디로 가고 방중에 시간과 돈을 따로 내어서 느끼고 체험해야한단 말인가? 그래서 공교육에서는 실현 할 수 없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하는 교육을 하겠다고 캠프가 하나의 대안이고 방법인 것처럼 말하며 캠프에 참여 할 수 있는 모든 비용은 우리에 어머니들이 집에서 아이와 같이하는 시간을 없애면서 까지 마련한 주머니를 탈탈 털게 만든다. 물론 세상 모든 것이 그렇듯 아닌 것들도 있다. 소외되고 생활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다가가는 캠프도 있고 청소년들의 스스로의 권리를 알리고자 하는 뜻 좋은 캠프들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공교육에서는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하고 실제 청소년들의 일상을 차지하는 학교 안에서는 하나도 제대로 적용 될 수 없고 하나의 이벤트성 행사로 끝난다는 것이 아쉬운 것이고 캠프와 학교를 분리시키는 우리 부모님들과 선생님들, 이를 겪었으면서도 다 그런거다 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눈물겨운 것이다. 내용이야 어찌 됐건 방중 캠프는 이제는 현대의 생활백서 중 한자리를 당당하게 꿰차게 된 것이다.

자리 잡고 있는 캠프를 사교육이다 공교육에 실현을 위해 없애자고 말하자니 사교육으로 먹고 살아가고 있는 내 친구들의 얼굴이 자꾸 보이고, 바뀌지 않은 공교육에서 이것이라도 없으면 아이들은 학교, 집, 학원에서 한 번도 벗어 날 수 없겠구나 라는 안타까움에 그렇다면 이렇게 존재하는 캠프를 어떻게 자아알 활용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마음을 바꾸어 본다.

우린 캠프에서 무엇을 어떻게 말할 것인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