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주년 세계여성의날 "비정규직 차별 철폐" 목소리 높인다.
전북여성노동자회를 비롯한 민주노총전북본부, 전국여성노조 전북지부, 반미여성회는 95주년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여성노동자 걷기대회를 갖는다. 이들은 8일 전주 코아백화점에서 걷기대회를 시작해 △ 비정규직 철폐 △ 특수고용노동자 노동3권 보장 △ 행정지도 강화라는 올해의 3대 과제를 선포한다.
전북여성노동자회는 "여성노동자 10명 중 7명이 비정규직인 현실에서 그들이 딛고 있는 차별은 끝이 없고 더욱이 노동자로서 인정조차 받지 못하는 특수고용노동자들의 고통은 더욱 심각한 상황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올해의 과제를 선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여성노동자 걷기대회는 얼마 전 전원 계약해지의 칼날에 맞서 파업을 벌이며 비정규직 용역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생활임금 쟁취를 위해 싸웠던 익산 원광의료원의 세탁, 청소용역 노동자들을 비롯한 각 단체 회원 140여명이 참가해 문화마당, 결의문 낭독, 발도장 찍기 등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1900년대 초반, 산업혁명은 여성들에게 가사와 육아의 부담 외에 저임금과 비인간적인 노동, 거의 무권리 상태의 생활을 강요했다. 그러던 중 트라이앵글이라는 한 피복회사에서 여성노동자 146명이 불에 타죽는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고 이에 1908년 3월 8일 1만 5천여명의 여성노동자들이 '노조결성의 자유, 작업환경 개선, 선거권 쟁취'를 주장하며 싸웠다. 이후 1910년 덴마크에 모인 세계 여성노동자들은 여성운동가대회를 열고 여성노동운동가인 클라라 체트킨의 제안으로 '3·8 시위를 매년 세계여성의 날로 기념할 것'을 결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