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주)의 가혹한 노조탄압이 죽음 불렀다


지난 9일 새벽 6시경 두산중공업 배달호(전 노조 대의원, 50세)씨가 회사의 노동탄압에 항의하며 분신·사망했다. 남긴 유서에 따르면 "회사의 재산 가압류로 고통스럽다"" 지난 파업으로 해고자 18명 징계자가 90명에 이른다"는 등 그동안 회사의 탄압에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죽음 부른 노동탄압-가압류

이번 배씨의 죽음은 작년 4월 파업으로 인해 구속, 3개월간의 형을 마치고 출소하였지만 회사의 신 노동탄압인 손해배상 청구소송으로 인하여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보증인의 재산까지 압류당한 것에 항거하는 것이었다.
민주노총은 성명을 내고 박용성 두산 회장 퇴진, 특별근로감독 실시, 노동탄압중단을 강력히 촉구했고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과 사회단체들은 진상조사에 나섰다. 그리고 배씨와 함께 일하던 두산중공업 보일러부는 총파업에 들어갔다. 두산(주)은 2000년 한국중공업을 헐값에 인수한 후부터 1천 124명을 명예퇴직시키고 소사장제 도입을 강요하는한편 산별교섭을 거부하며 일방적 단체협약을 해지하는 등의 노동탄압을 가해 온 대표적 기업이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14일 전주노동사무소 앞에서 노동자의 삶을 파국으로 치닫게 하는 노동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사업장마다 고 배달호씨 분향소를 설치해 고인을 추모하고 노동탄압분쇄의 결의를 다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