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스님 ·문규현 신부, 생명 살리기 상징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한국 엔지오의 활동이 제8차 람사협약 당사국회의에서 국제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제8차 람사협약 당사국 총회가 18일부터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가운데 20(현지시간)일 문규현신부와 수경스님이 새만금갯벌을 살리기 위한 3보 1배(세번 걸음, 한번 절) 기도수행을 현지 정부행사장 앞에서 진행, 세계에서 모인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삼보일배 기도수행은 정부회의장을 중심으로 2시간 가량 진행되었고 이를 마친 두 사람은 새만금간척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선언문과 새만금관련자료를 람사사무국 델마 블라스코(Delma Blasco)사무총장에게 전달하였다.
선언문에서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한 저항이 이 사업으로 고통받아 온 수많은 한국인만을 위함이 아님을 선언한다. 이는 자연환경에 대한 인간중심주의적 파괴로 인해 고통받는 세계만민을 위한 중대한 연대의 일환이다'라고 규정하고 한국을 포함한 람사협약 당사국들은 '자연과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가고자 하는 노력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람사협약은 습지 파괴를 저지하기 위해 1971년 2월 2일 이란의 도시 람사에서 "물새 서식처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 즉 람사협약(Ramsar Convention)"으로 조인됐다.
람사협약 당사국 총회는 3년마다 열리고 있다. 현재 123개 국가가 가입해 있고 1,042개 습지가 람사 사이트로 등록·보호되고 있다.


- 주간신문 [평화와인권] 31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