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범식 회원의 10월 소식
많은 지역에 노동자들을 위한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가 만들어졌습니다.
대규모 회사의 경우 노동자들의 작업복 세탁을 위해 연계된 세탁소가 존재합니다. 반면 작고 영세한 사업장들의 경우 연계된 세탁소가 존재하지 않고 사업장 내 작은 탈수기만 존재하거나 심지어는 여벌의 옷도 지급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작업복은 가정 세탁기 또는 무인 세탁기에서 세탁됩니다. 이때 작업복에 묻은 유해화학물질과 기름때 등이 가정과 지역사회로 유출됩니다. 산업단지는 분류에 따라 산자부장관, 시•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 등이 관리권자이기에 지자체에서 노동자와 지역사회의 안전을 책임져야 합니다. 전북도의회 역시 민주노총의 요구에 따라 5월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조례를 제정하였습니다.
이은심 회원의 10월 소식
우리의 인권은 애씀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태어나고 생을 마감할 때까지 타인의 노동으로 살아갑니다. 인간의 노동만이 아닌 다른 존재 즉 자연, 동물, 식물, 바다, 전 지구적 생태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서로 주고받는 상호의존적이며 서로 돌봄이 필요한 바로 인간이라는 존재, 그럼 여러분은 어떤 존재의 인간을 지향하고 싶은가요? 그냥의 일상이 어려운 지금 어떤 자신의 삶을 지향한다는 게 참으로 어려운 요즘입니다.
저는 9월부터 11월까지 고등학교 청소년 수업으로 ‘SDGs, 지속가능발전목표’라는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17개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관통하는 슬로건인 ‘leave no on behind_단 한 사람도 소외시키지 않는다’는 이 말은 지금 이 시간에도 너무나 꼭 필요한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과 UN이 만든 지속가능발전목표 17개의 질문으로 시작하여 단어의 의미가 그 시대를 말하며 지금은 또 다른 의미로 지금의 시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때는 그르고 지금은 옳다가 아닌 더 다양하고 확장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좀 더 확장된 연결로 불평등과 기후위기로 말할 수 있는데요. 인간이라면 당연히 가지는 권리 보편적 권리인 인권입니다. 인권은 기후위기와 맞닿아 있습니다.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도 국민의 알 권리를 괴담이라는 말로 파괴하고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참사도 국가는 보호해 주지 않았습니다. 국가가 국민의 인권을 침해하고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책무를 저버렸습니다. 참으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대한민국은 무기를 만들어 수출하는 국가입니다. 정말 우리가 자유와 평화가 인권이 있을까요? 누구에게 있는 걸까요? 지금도 다른 나라에선 전쟁이 일어나고 음식은 버려지는데 누군가는 먹지 못해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소비와 생산으로 지구는 더 이상 숨을 쉬지 못할 상황에 와 있습니다. 그럼에도 경제 성장 개발이라는 이유로 갯벌을 매립하고 숲을 벌목해서 공항을 만들고 있습니다. 겉으론 경제가 성장한 것처럼 보이겠죠. 하지만 그 속에 더 큰 우리가 지불해야 할 다양한 생태계를 잃어버립니다. 다시 찾으려면 수치가 불가능한 비용이 들겠죠. 당연히 그 감당은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입니다. 그렇다면 성장을 독점하는 이는 누구일까요?
기후위기는 인권 문제와 함께 연결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의식주를 수입합니다. 옷을 만들려면 면화 등 플라스틱이 필요하고 밀과 옥수수는 가축의 사료로 에너지의 원재료도 다 수입해 만들어서 사용합니다. 전쟁으로 기후위기로 곡물 수입을 못하거나 가격이 높아 실질적으로 누군가는 어려운 생활에 놓이게 됩니다. 가스, 석유등 에너지 요금이 오르고 누군가는 일자리가 없어집니다. 그러나 월급이나 시급은 그대로죠. 누구의 월급은 오르나요? 네 여러분이 상상하는 그들이죠. 기득권들은 이런 불평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요? 그들이 있기까지 많은 국민들의 노동으로 그들이 있는 건데 말이죠.
다시 변화된 미래를 위해 서로의 목(몫)소리를 듣고, 읽고, 쓰고, 소리쳐야겠죠? 지금에 살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서로가 서로에게 존재로서 존엄한 세상이기를 인권의 일상을 상상해 봅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로서 부끄럽지 않게 말이죠. 그게 바로 생태, 생명, 생활이 서로가 인간다움을 지향하는 존재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