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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군청 광장, 21세기 아고라광장이 되다!

 

빈곤과 차별에 저항하는 인권운동연대 서창호 상임활동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그리고 성주는 대한민국이다!

 

성주 군청 광장은 이제 '평화의 나비 광장'으로 불리고 있다. 매일 저녁 8시에는 성주군청 앞에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THAAD)배치반대를 외치는 성주 군민들의 목소리가 40여 일째로 접어들고 있다. 해가 넘어가자 삼삼오오 성주 군민들이 모였고, 촛불집회가 끝나갈 무렵에는 약 1000여 명이 넘는 성주 군민들은 사드 배치 결사반대의 목소리가 사그라지기는커녕 더욱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매일 저녁 8시에 시작하여 여러 연사들이 발언하고, 전국에서 찾아오는 가수, 소리꾼, 노래패 등 공연자들이 무보수로 공연을 하고, 한 주민이 집회의 마무리 즈음에 성주 군민들의 투쟁에 대한 언론 보도를 중심으로 매일의 상황을 짚어주는 이야기를 한다. 또 집회가 마무리 될 즈음에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을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며 노래 헌법 제1를 합창으로 촛불시위를 마무리한다.

 

또한 성주 군청 촛불집회는 매우 그날 가장 중요한 현안들을 즉석에서 토론하고 결정한다. 가령 저녁 토, 일요일 집회 시작 시간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사회자가 금, , 일은 집회 시간을 1시간 당기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자, 청소년을 중심으로 금요일은 안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자 참석자들은 토, 일요일만 촛불집회를 1시간 당기기로 결정했다. 또한 성주 사드배치반대 투쟁위에 성주 군민들의 목소리를 좀 더 높이기 위해 성주 사드배치반대 투쟁위원으로 파견결정을 한다.

 

 

일상적인 소통과 토론이 기본이 되고 있는 성주 군민의 민주주의

 

성주군청이 오프라인 아고라라면 성주 군민들의 1318 단체카톡방은 사이버 아고라라고 할 수 있다. 일상적인 성주군민의 자발적 의견과 토론은 '1318'이라는 단체 카카오톡에서 나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주 군민으로 이루어진 1318 카톡방은 젊은 층 주민들의 소통공간으로 존재하던 곳이었는데, 사드 사태가 벌어진 이후 적절한 분석과 주장이 올라오면서 주민들의 관심을 끌게 되어 가입자가 급격히 늘어났고, 7월 중에 카카오톡 단체방 최대 인원인 1318명이 입장을 해 '1318'이라고 불리고 있다.

 

1318은 매일의 집회 준비, 언론의 보도에 대한 공유와 대응 방법 논의, 군수나 군의원 등 행정조직에 속한 사람들의 동향에 대한 언급, 정부 측의 움직임에 대한 공유와 대응방법 논의 등 다양한 주제로 짧은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다. 주요한 운동 방법과 기획들이 '1318 채팅방'에서 이루어졌다. 주민들은 '새누리당 장례식', 대구 치맥 페스티벌 현장에서 서명 운동 등을 이 방에서 자발적으로 기획했고,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라는 구호로 투쟁의 요구를 높여가고 있다.

 

 

성주의 사드반대 투쟁, 그리고 연대해야 하는 이유

 

성주 군민들이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게 된 주요 이유는 물론 전국 최고 명품인 참외를 비롯한 농작물의 가치와 가격 하락, 건강에 대한 불안 등 현실적, 잠재적 피해에 대한 우려가 투쟁의 기본적인 요인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40여일이 넘는 기간 동안 1000여명이 넘는 촛불이 지속적으로 타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박근혜 정권이 민주주의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절차도 갖추지 않은 채, 군사작전 하듯이 급작스럽게 결정하고 밀어붙이는 반인권적 반민주적 권위적 태도이다. 무엇보다도 사드배치로 말미암아 이루어질 성주를 중심으로 한 군사적 긴장과 전쟁위협에 대한 평화를 위한 생존권적인 투쟁이라 할 수 있다.

 

박근혜 정권이 성주주민을 갈라치기 위한 노림수라 할 수 있는 3부지 검토를 용인하는 성주군수를 비롯한 일부 인사에 의해 성주군민은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또한 40 여 일간 다듬어진 성주의 아고라의 소통과 토론을 통해 충분히 극복해나갈 것이다. 결국 성주에 사드 배치, 결사반대가 결국 한반도에 사드 배치, 결사반대가 동의가 될 수밖에 없음이다. 그래서 성주는 성주만의 투쟁이 아니다. 우리 모두, 성주의 민주주의와 함께하는 투쟁에 함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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